요즘 자꾸 냉장고를 열어 보시나요?

요즘 자꾸 냉장고를 열어 보시나요?

 

우울증 만성화 되는 것 막아야

간혹 한 번씩 떠오르는 슬픈 기분은 정상적인 감정 반응이다. 하지만 이런 감정은 종종 건강하지 못한 방향으로 변형이 일어나기도 한다.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만약 매끼니 식욕이 널뛰듯 뒤바뀌고 의욕도 희망도 없다는 기분이 든다면 이미 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아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을 수 있다.

우울한 감정이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면 재발할지도 모를 우울한 기분을 대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이 감정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한다면 감정의 기복이 갈수록 심해지고 우울증이 만성화되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

슬프거나 화가 나는 기분이 들 때 우울한 감정에 빠져들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기분을 해소하려 한다면 역시 상황은 악화된다. 미국 건강정보지 프리벤션에 따르면, 우울한 감정을 보다 건강하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냉장고를 자꾸 열어본다면=몸이 녹초가 되고 심적으로 힘겹다는 생각이 든다면 술 한 잔으로 기분을 달래거나 군것질로 만족감을 채우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가볍게 먹는 정도에서 그친다면 괜찮지만 술을 진탕 마신다거나 고칼로리 음식을 양껏 먹는다면 음식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상태다.

음식이나 술을 먹으면 세로토닌이나 도파민과 같이 물질이 분비돼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이런 물질은 운동을 통해서도 분비된다. 신체활동은 공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그렐린 수치를 제한하는 역할을 한다. 그렐린 수치는 음식물이 유입되기 전 올라갔다가 식사를 하면 떨어지지만 운동을 통해서도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가족과 자주 다툰다면=만약 가족 구성원 중 한명이 다 먹고 빈 우유 상자를 그대로 다시 냉장고에 넣어둔다면 화가 나는가? 충분히 화가 날만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를 크게 소리 지르며 싸우는 구실로 삼는다면 화를 푸는 전략을 바꿀 필요가 있다.

마음속에 쌓인 분통을 터뜨리기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화를 내는 것은 바람직한 해소방법이 아니다. 복싱 클래스처럼 운동을 통해 화를 분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거나 일기장에 화풀이하듯 빠르게 자신의 감정을 적어내는 것이 보다 좋은 방법이다. 혹은 긍정적인 성격을 가진 친구에게 전화를 해 조언을 구해보자. 단 매사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친구는 오히려 분노의 감정을 부추기는 역할을 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쇼핑을 기분전환용으로 삼는다면=마음에 드는 가방이나 옷을 구입하는 행동은 일시적으로 기분을 북돋우는 작용을 한다. 하지만 쇼핑을 통해 좋아진 기분은 쉽게 사그라진다. 일시적인 즐거움을 위해 핑을 한다면 과소비를 하는 또 다른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

돈을 써야만 기분이 풀린다는 생각이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면 우선 쇼핑을 하되 본인보다는 주변 사람들을 위한 선물을 구입하는 방식으로 쇼핑목적을 바꿔보자. 가족들에게 건강한 요리를 선사할 수 있는 요리책과 식재료를 구입하는 식이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쇼핑을 하면 돈을 여전히 소비하면서도 주변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모습까지 보게 돼 좋은 감정이 보다 오랫동안 지속되게 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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