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카라 칫솔 면도날은 언제 바꿔줘야 할까
사용기한 제각각
어떤 화장품이 주름개선에 효과가 있는지, 또 어떤 헤어제품이 머리카락 손상을 덜 가져오는지 등의 고민은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법하다. 하지만 화장품이나 화장도구에 대한 관리, 교체 시기 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편이다.
목욕타월, 브러시, 면도기, 칫솔 등을 구매할 때 언제까지 쓰고 교체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면도날이 무뎌졌거나 칫솔모가 망가졌을 때 교체할 뿐이다. 하지만 위생용품이나 화장도구에 대한 관리가 소홀해지면 세균 감염 위험도가 높아진다.
특히 눈 부위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여성들은 아침이면 아이섀도를 바르고 아이라인을 그리고 속눈썹을 올리기 위해 브러시, 펜슬, 마스카라, 뷰러 등 많은 화장도구를 사용한다. 눈 주위는 피부가 얇고 민감해 신경을 많이 써야하는 부위지만 화장을 하려면 이처럼 많은 도구가 필요하다.
따라서 화장품이나 화장도구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또 메이크업 도구들은 파우치나 보관 상자에 한꺼번에 넣고 보관하기 때문에 서로 불순물이 엉겨 붙기도 쉽다. 또 통 안에 방치해두면 언제 세척을 했는지도 곧잘 잊어버린다.
화장품은 로션, 마스카라, 향수 등 종류나 성분에 따라 유통기한에 차이가 있고, 세균이 번식하는 정도도 서로 다르다. 피부과학 전문의 제시카 크란트 박사는 미국 언론매체 허핑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화장도구와 화장품의 사용기한은 제각각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크란트 박사에 따르면, 목욕타월은 3~4주간 사용하면 교체해야 하고, 면도칼은 5주마다 바꿔주는 것이 좋다. 면도를 한 뒤 면도날을 완전히 건조시킨다면 수명이 좀 더 늘어난다.
여드름 연고, 마스카라, 칫솔은 보통 세 달이면 새로운 것으로 교체할 시기가 된다. 여드름 연고에는 과산화벤조일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은 3달이 지나면 효과가 사라진다. 마스카라 역시 이보다 더 오래 사용하면 결막염이나 눈 다래끼가 생길 수 있다.
메이크업 스펀지는 6개월, 아이라이너와 립스틱은 1년 이상 사용하면 박테리아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아이라이너는 펜슬이 아닌 리퀴드 타입일 경우, 3~6개월 정도가 지나면 교체해야 한다.
립글로스와 컨실러는 1년 반, 향수, 치약, 파우더, 매니큐어는 2년 정도면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향수는 냉장고에 넣어두면 좀 더 오래 사용할 수도 있다. 구강 청결제, 챕스틱, 메이크업 브러시, 선크림은 3년 정도가 지나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메이크업 도구를 친구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 역시 세균 감염 가능성을 높이는 위험한 일이다. 또 화장품과 화장도구는 시원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하는 만큼 욕실에 두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