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채기는 생물학적 재부팅” 참으면 눈알이....

“재채기는 생물학적 재부팅” 참으면 눈알이....

 

최근 미세먼지와 황사로 재채기를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봄 날씨가 가까워지면서 꽃 알레르기로 봄철 재채기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재채기는 감기가 걸렸을 때 나기도 하고 후추 가루와 같은 자극에 의해 일어나기도 한다. 재채기의 원인은 이처럼 다양하지만 정작 재채기 자체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에 미국 허핑턴포스트지가 재채기에 대한 몇 가지 사실을 소개했다.

재부팅 같은 역할=지난 2012년 한 연구에 따르면, 재채기는 컴퓨터가 재부팅되는 과정과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채기라는 강한 힘에 의해 촉발되는 생물학적 재부팅이 비강 내 환경을 재정비하기 때문이다.

공기를 들이마시면서 콧속으로 들어간 나쁜 입자들이 정리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비강(코 안) 내 세포에 있는 미세한 털들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생화학적인 신호에 의해 일어난다.

햇빛도 재채기의 원인=깃털, 후추, 감기, 알레르기만이 재채기의 원인이 아니다. 밝은 빛도 재채기를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광반사 재채기’라고 불리는 이 현상은 4명 중 1명에게 일어나는 비교적 흔한 현상이다.

과학자들은 광반사 재채기가 일어나는 원인이 동공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다. 밝은 빛이 비치면 동공의 크기를 줄이라는 메시지가 뇌로 전달되는데 이 메시지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재채기를 하라고 신호를 보내는 부위를 건드리는 것이 아닌지 예측하고 있는 것이다.

2~3번 연달아 하는 재채기=나쁜 먼지가 콧속으로 들어오면 재채기를 통해 이를 밖으로 내보낸다. 하지만 한 번의 재채기만으로는 완벽하게 제거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연달아 여러 번 재채기를 하는 이유는 이 먼지를 콧속에서 완벽히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

재채기할 때 감기는 눈=재채기를 하면 부지불식간에 눈이 감긴다. 운전과 같이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에서도 재채기가 나면 눈이 감긴다. 재채기는 본인의 힘으로 제어할 수 없는 반사작용이다. 단 재채기를 하면 안구가 밖으로 튀어나올 수 있기 때문에 눈이 감긴다는 속설은 사실이 아니다.

재채기 참지 않기=영화관, 강의실, 교회와 같은 장소에 있을 때 종종 재채기를 참는 경우가 있다. 아주 드물기는 하지만 이런 행동은 몸에 해를 가할 수 있다. 눈의 혈관을 터뜨리거나 뇌의 혈관을 약하게 만들거나 고막을 파괴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재채기는 가급적 안으로 삼키지 말고 밖으로 분출해야 한다.

재채기 재촉하기=재채기를 나올 것 같을 때 좀 더 빨리 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코를 문지르거나 윗입술에 압력을 가하거나 코를 통해 심호흡을 하면 재채기가 나온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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