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감마나이프 수술 7000례 달성

서울아산병원 감마나이프 수술 7000례 달성

 

뇌종양 환자 90% 치료 성공

뇌종양이나 혈관 기형 등 뇌 속의 질병을 칼을 대지 않는 무혈(無血) 감마나이프 수술로 7000명의 환자를 치료하는 기록이 달성됐다.

서울아산병원은 이 병원 감마나이프센터가 최근 뇌수막종으로 시력과 기억력 장애 증상을 보이는 48세의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함으로써 국내에서 처음으로 7000번째 감마나이프 수술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또 이 수술을 통해 뇌종양 환자의 90%가 성공적인 치료 결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감마나이프 수술은 머리를 절개하지 않고 감마선을 이용해 뇌종양, 뇌혈관 기형 등 뇌질환을 치료하는 무혈 방사선 수술법이다.

이 수술법은 수술 후 감염, 출혈 등의 합병증 발생을 최소화해 환자의 수술 부담을 줄여준다. 국내에서는 총 18대가 운영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감마나이프 수술을 받은 환자 7000명을 분석한 결과 전이성 뇌종양 등 악성 뇌종양 환자가 40.6%(2844명)를 차지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성공률 측면에서도 약 90% 성공적인 효과를 보였다. 이어 청신경종양·뇌수막종 등 양성 뇌종양 환자가 32.2%(2255명)를 차지했으며, 약 93%의 치료 성공률로 여러 질환 중 가장 높은 완치율을 보였다. 뇌동맥정맥기형 등 뇌혈관 질환이 22.6%(1580명), 삼차신경통 및 간질 등이 4.6%(321명)였다.

감마나이프센터 권도훈 교수(신경외과)는 “감마나이프는 전이성 뇌종양, 뇌혈관 기형, 양성 뇌종양 수술과 함께 최근에는 삼차신경통 같은 뇌의 기능성 질환의 치료에도 이용하는 등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으며 치료 성공률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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