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들이 버섯을 말려서라도 두고 먹은 이유

조상들이 버섯을 말려서라도 두고 먹은 이유

 

콜레스테롤 낮추고, 변비 치료

버섯은 고온 다습한 여름이 제철이다. 하지만 요즘처럼 냉장 보관이 불가능한 예전에도 선조들이 말린 버섯을 이용해 진채를 만들어 먹는 등 맛있는 건강식으로 여겨왔다.

이런 버섯에는 어떤 효능이 있을까.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센터 김경민 과장(가정의학전문의)이 ‘영양 가득, 효능 풍성한 버섯’에 대해 소개했다.

우선 버섯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일본에서 나온 연구결과, 생 표고 100g(마른 것은 50g)을 일주일간 먹으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10%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섯은 다이어트에도 좋다. 버섯의 열량은 100g당 30칼로리 안팎이다. 녹색 채소와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버섯은 수분이 90% 이상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변비 예방과 치료에도 유효하다.

항암 효과에 대해서는 두 가지 의견이 있다. 영지, 운지, 상황, 아가리쿠스, 차가 버섯 등 수많은 버섯이 암 예방을 내세운다. 이 버섯들의 항암 성분으로 여겨지는 것은 베타글루칸이다.

베타글루칸이 대식세포(암세포 등을 잡아먹는 면역세포)를 활성화한다는 연구결과는 여러 번 나온 적이 있다. 일본은 30년 전부터 버섯에서 베타글루칸을 추출해 항암제로 사용해 왔다.

베타글루칸이 주성분인 ‘버섯 항암제’는 암세포를 직접 죽이지는 못하지만 암 환자의 면역력을 높여 암세포의 활동을 억제한다.

그러나 사람을 대상으로 버섯의 항암 효과를 확실하게 입증한 연구는 아직 없다. 이 때문에 고가의 약용 버섯을 굳이 사 먹어야 하는지 의문을 표시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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