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 섬유근육통, 성인되면 증세 악화
미국 연구팀 6년 실험 결과
청소년기에 섬유근육통 증상이 나타나는 10대들은 성인이 된 이후 증세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섬유근육통은 근육, 결합조직, 지방, 관절 등을 포함하는 연부조직에서 통증이 일어나는 증후군이다. 이 질환에 시달리는 환자들은 일반인들이 통증으로 인지하기 못하는 자극에도 아픔을 느낀다.
또 섬유근육통 환자들은 건강한 성인들과 비교했을 때 불안증, 우울증 등의 정신 이상 수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신시내티 소아병동 행동의학 및 임상심리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이 증상을 앓고 있는 10대들은 성인이 된 이후 통증 범위가 더욱 확대되고 통증 강도도 심해질 확률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6년 동안 섬유근육통 진단을 받아온 청소년 96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에 참가한 청소년들의 평균 연령은 15세고, 이들은 2002년에서 2010년 사이 이 질환을 판명 받은 바 있다.
연구팀은 섬유근육통에 시달리는 청소년 5명 중 4명꼴로 증세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았다. 실험참가 청소년 중 51%는 미국류마티스학회가 규정하는 성인 섬유근육통의 기준에 부합하는 증상들을 보였다. 또 3분의1 정도는 섬유근육통 증상에 완벽히 부응하지는 않았지만 수면장애, 피곤, 통증과 같은 특정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수스미타 카슈카르-주크 박사는 “실험대상 청소년 중 절반은 이미 성인 때 나타나는 섬유근육통 증상의 조건을 갖췄다”며 “또 35% 정도는 피로, 통증, 수면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긴 했지만 섬유근육통 증상이 완벽하게 나타나는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섬유근육통은 예방이 어렵고 유전적인 구성요소들을 운반하는 만큼 조기 진단을 통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소아과(Pediatrics)’ 저널에 실렸고 미국 과학뉴스 사이언스 월드 리포트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