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병 달고 고참 되면 간 기능 나빠지는 이유
운동부족·인스턴트식품...
상병으로 진급한 병사의 건강이 신병 시절보다 더 나빠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6일 국방부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상병 진급 후 3개월 이내인 병사 가운데 재신체검사 대상자로 분류된 병사는 7486명이었다. 재신검의 이유로는 간 기능이나 콜레스테롤 문제가 가장 많았다.
군 당국은 간 기능 이상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것은 대체로 운동 부족이나 영내 매점(PX)에서 판매하는 인스턴트 냉동식품을 많이 먹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다.
군 관계자는 “상병으로 진급하면 이등병과 일등병 시절보다 군대생활이 느슨해진다”면서 “PX에서 판매하는 인스턴트식품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고 훈련량도 이등병, 일등병과 차이가 나는 것 등이 감안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신병교육을 마치고 부대로 전입한 이등병 가운데 건강 상담 과정에서 몸에 이상이 있다고 응답한 1만8631명을 진료한 결과, 간 기능에 문제가 있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례를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등병은 진료 과정에서 고혈압 410명, 정신 질환 320명, 천식 224명, 가슴 통증 141명 등의 순으로 건강 이상이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