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주스 속 설탕 생각보다 550%나 많아

과일주스 속 설탕 생각보다 550%나 많아

 

과일주스도 과일처럼 건강에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 설탕 함량을 실제보다 더 적게 추정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과일주스의 설탕 함량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양보다 무려 550% 이상이나 더 많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얘기다.

영국의 제이슨 길, 나비드 사타르 공동 연구팀은 최근 학술지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과일주스는 사람들의 설탕 함량 착시 현상으로 인해 비만과 당뇨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과일주스로 열량을 섭취하는 것이 다른 식품에 비해 건강에 더 나쁘다는 근거는 없지만 포만 효과가 더 낮은 것이 문제라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2012년 3월과 4월 영국에 거주하는 성인 2,005명을 대상으로 가당음료, 과일주스, 스무디의 설탕 함량에 대한 인식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오렌지 주스, 사과 주스, 석류 주스 같은 과일주스와 스무디의 설탕 함량이 실제보다 평균 48% 더 적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특히 석류 주스의 경우 실제 함량은 13g/100ml인데 비해 참가자들은 2g/100ml로 추정해 550% 이상의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에 에너지 음료에 대해서는 실제 함량이 11g/100 ml인데 비해 참가자들은 18g/100ml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사람들 사이에 과일이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과일주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나 과일주스는 가당음료의 일종으로 건강에 유해할 수도 있어 제품에 일일 최대허용 섭취량을 표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영국음료협회(BSDA)는 “영국 국민들의 과일과 채소 섭취량이 충분하지 않고 과일주스에는 자연적으로 발생한 당뿐만 아니라 필수 비타민과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어 하루 평균 열량의 1%를 과일주스로 섭취해도 무방하다”고 주장했다. 이 내용은 Beverage Dairy 닷컴이 보도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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