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실어 보내는 ‘냄새폰’으로 치매 잡는다

냄새 실어 보내는 ‘냄새폰’으로 치매 잡는다

 

메일·문자 등과 함께 보내

냄새를 실어 보내는 스마트폰으로 치매를 치료하려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수백 가지 이상의 향기를 맡게 함으로써 후각이 자극을 받으면 이것이 다시 뇌를 자극해 기억을 되살리도록 한다는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연구팀은 ‘냄새 폰’이라고 불리는 기기를 개발 중에 있다. 이 기기는 이메일이나 트위터, 문자를 보낼 때 블루투스나 스마트폰의 부착물을 통해 냄새를 같이 보내는 것이다. 이 폰은 대신 일반적인 휴대전화처럼 소리를 전달하는 기능은 없다.

이 기기는 이미 프랑스 파리의 한 커피숍 체인에서 실험중인데, 주문을 기다리는 손님들에게 커피의 냄새를 미리 맡게 해 메뉴를 결정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현재 냄새 폰을 개발 중인 연구팀은 올해 안으로 일단 300가지의 냄새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점차 그 수를 늘려 5만 가지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을 이끄는 데이비드 에드워즈 박사는 “영국에서 머리에 부상을 입어 기억을 잃어버린 사람에게 냄새를 통해 기억을 되살릴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면서 “후각은 기억을 되살리는 강력한 자극이어서 냄새 폰이 치매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메디컬뉴스투데이가 12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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