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항산화 성분 노인 두뇌건강 촉진
블루베리와 녹차에서 추출된 항산화 성분이 노인층 두뇌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잠재적으로는 이들 물질이 기억력 손실 및 알츠하이머 등과 관련된 정신적 결함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학의 연구팀이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이같은 결론이 도출됐다. 이 대학 연구팀은 블루베리와 녹차에서 비타민C와 아미노산을 포함한 항산화 물질을 추출해 NT-020이라는 건강 보조제를 만들었는데, NT-20의 효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65세에서 85세에 이르는 105명의 건강한 노인들을 2개월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NT-020을 제공받은 52명의 노인들에게선 인지능력의 가시적인 개선효과를 볼 수 있었다. 반면 위약을 제공받은 53명에게선 그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사고능력과 학습능력을 더디게 하는 인지능력의 감소는 나이 먹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번 연구는 생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블루베리와 녹차의 항산화 성분이 기억력을 높이고 다른 인지능력도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연구에 참여한 사우스플로리다대학의 노화연구 전공 브렌트 스몰 교수는 "실험시작 2개월이 흐른 후 NT-020을 복용한 노인들에게선 두뇌의 인지처리 속도가 완만히 개선됐다. 이는 좀 더 복잡한 기억력과 언어구사 능력의 향상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NT-20을 좀 더 오랫동안 복용할 경우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지를 연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학술잡지 '회춘 연구(Rejuvenation Research)'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뉴스맥스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 앞서 미국 신시내티대학 연구팀은 기억력 감퇴를 겪고 있는 70대 노인들에게 매일 블루베리 주스 2잔을 마시게 한 결과 기억력이 향상되었다는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블루베리가 노화로 인한 뇌신경 악화를 막아주고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또 미 터프츠 대학 연구팀은 녹차가 기억력 증진과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성과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