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 환자 매년 증가...94%가 여성, 폐경기 조심

방광염 환자 매년 증가...94%가 여성, 폐경기 조심

 

국민건강보험공단 분석

방광염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전체 진료인원의 90% 이상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방광염 질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08~2012년) 방광염 진료인원이 연평균 3.1%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기준 건강보험 전체 진료인원은 152만3446명이고 총 진료비는 1048억 원이 지출됐다. 또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143만1458명, 남성이 9만1988명으로 여성 환자가 전체 진료인원의 94%라는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이영훈 교수는 “남성의 요도 길이는 대략 15㎝인데 반해 여성의 요도는 3㎝로 짧아 균들이 요도를 따라 방광으로 진입할 기회가 많다”며 “남성은 요도와 방광이 만나는 부위에 전립샘이 있어 균이 방광에 진입하기 전 전립샘을 먼저 거쳐야 하므로 문제가 생긴다면 급성전립샘염의 형태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2012년 기준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 명당 성별 및 연령별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여성은 50대(8511명), 70대(8311명), 60대(8276명), 40대(7452명) 순으로 많았고, 남성은 80대 이상(1502명), 70대(995명), 9세 이하(627명), 60대(562명) 순으로 진료인원이 많았다.

40대 이상 여성에게 방광염이 많이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 이 교수는 “40대 이상의 여성은 폐경 이후의 호르몬 변화로 방광의 점막구조와 분비에 변화가 생겨 균에 대한 방광 점막의 방어력이 감소하면서 요 배출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며 “이는 균 증식에 기여할 뿐 아니라 증상 을 더욱 민감하게 만들므로 병원을 많이 찾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광염에 걸리면 요 검사, 요 배양 검사에 근거한 적절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며 재발 시에는 배뇨 장애 여부를 확인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과로·과음 등을 피하고 소변을 오래 참아 균이 방광 내에 증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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