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 먹고 운동해도 안빠지는 살, 이유가 있다

적게 먹고 운동해도 안빠지는 살, 이유가 있다

 

최근 다이어트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저칼로리 식단이나 유산소운동을 실천하는데도 몸무게에 변화가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사람이 많다. 수많은 다이어트 방법을 적용해도 효과를 못 본 사람은 ‘4주 해독다이트’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

거리에 쓰레기 수거차가 한 번만 오지 않아도 쓰레기통이 넘쳐나고 악취가 진동한다. 집안을 청소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금방 먼지와 쓰레기가 쌓여 난장판이 된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다. 몸속에 쌓인 독소를 제때 제거하지 못하면 우리 몸속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이런 몸 상태에서는 아무리 적게 먹고 많이 운동해봐야 건강하게 체중을 감량할 수도, 감량한 체중을 오래 유지할 수도 없다.

해독다이어트란 몸속 체중조절시스템을 망가뜨리는 현대사회의 유해한 환경과 나쁜 음식들을 ‘독소’로 규정하고, 이를 몸 밖으로 배출시킴으로써 단 4주 만에 체지방과 독소를 한꺼번에 빼는 다이어트 방법이다.

독이 빠져야 살이 빠진다!

독소란 작은 의미에서는 수은, 납 같은 중금속이나 잔류농약, 환경호르몬, 과음이나 과도한 운동을 했을 때 발생하는 활성산소 등을 일컫는다. 하지만 넓은 의미로는 우리 몸의 체중조절시스템과 식욕조절시스템을 교란시킬 수 있는 것들을 모두 말한다. 살을 부르는 식품으로 익히 알려진 설탕, 액상과당, 트랜스지방 등은 물론 항생제나 호르몬제 같이 병원에서 처방받는 약물도 여기에 해당된다.

독소가 몸에 쌓여 일정 수준을 넘게 되면 우리 몸 전체에 지속적으로 나쁜 영향을 준다. 특히 신진대사 기능을 떨어뜨리고 만성염증 상태를 유발하며, 외부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을 떨어뜨린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우리의 체중조절시스템을 망가뜨려 점점 살찌는 몸으로 변화시킨다. 따라서 살을 빼고 싶다면 단순히 칼로리를 줄이거나 특정 영양소만 먹는 식이요법, 혹은 식욕억제제를 복용할 게 아니라 하루 빨리 ‘내 몸 청소’부터 해야 한다.

‘4주 해독다이어트’는 우리 몸의 나쁜 독소와 체지방을 최대한 빼내서 몸의 조절기능을 회복하게 하는 다이어트 방법이다. 해독을 통해 망가진 체중조절시스템과 식욕조절시스템을 정상으로 회복되어 몸이 재정비되면, 체중계의 눈금은 저절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왜 4주 다이어트인가.

다이어트는 ‘얼마나 오래 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집중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다. 흔히 다이어트 기간이 짧을수록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요요가 쉽게 온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의사의 도움 없이 혼자 해야 한다면 4주가 나을 수 있다.

다이어트 전문가 박용우 박사(서울대 의대 졸업,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혼자서 8주 동안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차라리 4주 동안 예외 없이 다이어트를 실천해서 체지방을 연소하는 몸으로 빠르게 변화되면, 그 이후부터는 쉬엄쉬엄, 약간의 실수를 용인하면서 서서히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낫다”고 한다.

그러다 결심이 서면 다시 4주 다이어트를 반복하는 것이다. 이는 박용우 박사가 13년간 다이어트를 직접 해보며 얻은 결론이다. 다이어트는 짧고 강하게 해야 성공 확률이 높다. 12주보다는 8주, 8주보다는 4주가 보다 현실적이라는 것이다.

고단백 식사와 영양제, 고강도 인터벌운동

4주 해독다이어트 프로그램은 총 4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체중조절시스템을 정상으로 회복시키기 위한 식이조절과 독성지방을 배출하는 운동요법으로 나누어진다. 우리 몸에 들어와 독소로 작용하는 나쁜 탄수화물 음식을 철저히 삼가고 양질의 단백질을 위주로 하루 4끼를 먹으면서 하루 10분 내외의 고강도 인터벌운동을 하면, 4주간 5-10kg 감량도 어렵지 않다.

특히 최근의 임상연구들을 보면 운동은 ‘약하게 오래’ 하는 것보다 ‘강하게 짧게’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많다.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딱 4주만 참고 고강도 인터벌 운동을 단계별로 실천하면 단기간에 독성지방을 더욱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다.

아울러 체중감량은 일종의 해독과정이다. 다이어트로 지방조직의 부피가 줄어들면 지방조직 속에 쌓여 있던 각종 유해물질이 혈액으로 쏟아져 나오는데, 이를 해독하기 위해 비타민과 미네랄, 항산화 영양소를 꾸준히 섭취한다. 4주 해독다이어트가 끝나면 몸속 조절기능이 회복되고 체지방이 감량되어 ‘절대 살찌지 않는 몸’으로 변화한다. 몸속 기능이 개선되었기에 숙면을 취할 수 있고 변비가 개선되며, 피부에 탄력이 차오르는 것도 느낄 수 있다.

다이어트 전문의의 자서전

KBS <비타민>의 ‘다이어트의 신’을 비롯한 각종 TV 프로그램과 최근 화제가 된 SBS 스페셜 <끼니반란> 등에 출연, 대한민국 최고의 비만 명의로 손꼽히고 있는 박용우 박사는 물만 먹어도 살찌는 체질이다. 또한 술과 안주를 좋아하는 탓에 지금까지 숱하게 다이어트를 해왔고, 이에 따른 시행착오도 겪었다.

박용우 박사는 비만전문의로서는 치명적인 조건을 갖췄지만, 한편으로는 그렇기 때문에 누구보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의 고충을 잘 이해하며, 현실적이고 실천 가능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4주 해독다이어트’의 실행 방법으로 제시한 단백질보충제와 영양제 섭취는 다이어트 시 느끼는 번거로움과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방편이다. 단백질보충제와 영양제를 먹으면 체중감량과 해독작용에 꼭 필요한 고단백 식사와 필수 영양소 섭취를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 실행력을 더욱 높여준다는 장점이 있다.

박용우 박사는 최근 13년간의 다이어트 경험과 최신 다이어트 이론을 토대로 ‘4주 해독다이어트’(비타북스)를 출간했다. 그는 “환자들에게 무조건 참아라, 줄여라 하는 말 대신 현실적으로 실천 가능한 해법을 제시해주는 데 골몰하면서 이를 책으로 엮었다”고 했다.

이어 “해독다이어트를 실천하면 본의 아니게 실수를 해도 며칠 사이에 체중이 확 올라가는 일은 없다. 가족과 함께 뷔페에 가거나 회식에서 삼겹살에 소주 몇 잔 마셔도 큰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실수가 잦아지면 결국 예전 습관으로 돌아갈 확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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