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수증 종이 등의 BPA, 자궁내 태아에 특히 위험
스프 통조림 내벽, 영수증 종이에 있는 가소제 성분인 비스페놀-A(BPA)에 태아가 노출될 경우 성인이 된 후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연구팀은 비스페놀-A(BPA)가 각종 암을 유발하는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성질을 나타내기 때문에 자궁 내 태아에게는 특히 위험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실험용 쥐에 인간의 전립선 줄기 세포를 심어 비스페놀-A(BPA)가 미치는 악영향을 관찰했다. 전립선 줄기세포는 태아의 발육 초기에 만들어져 전 생애에 걸쳐 유지된다는 특성이 있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사람이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성분인 비스페놀-A(BPA)에 노출되지 않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연구를 과거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은 태아의 발육 과정에서 평소 수준만큼의 비스페놀-A(BPA)에 노출되더라도 전립선암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근거가 확인되었다면서 FDA(미국 식품의약품청)는 가소제 성분 관련 평가를 다시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내분비학회지(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에 게재됐으며 뉴스메디컬넷이 11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