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이것” 의사가 추천하는 건강 별미 3

“겨울엔 이것” 의사가 추천하는 건강 별미 3


맛과 건강에 모두 좋아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겨울이 오면 쫄깃한 조개요리 생각이 간절해지는 사람들이 많다. 굴이나 꼬막으로 대표되는 조개는 신선하게 생으로 먹거나, 끊는 물에 데쳐 양념해 먹어도 좋다.

특히 꼬막은 설날 무렵이 되면 속이 꽉 찰 정도로 탱탱해지고 알을 품기 직전인 3월까지 맛이 유지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 종합검진센터 김경민 과장(가정의학전문의)은 맛과 건강에 두루 좋은 겨울철 별미로 굴과 꼬막, 피조개를 추천했다.

굴=굴은 12월부터 2월 사이에 캔 것이 영양소가 풍부하며 맛도 최고다. 굴에 함유된 탄수화물은 대부분 글리코겐인데, 노동, 운동을 심하게 하면 몸속에 저장돼 있던 글리코겐이 고갈되면서 심한 피로감을 느낀다.

피로를 자주 느끼고 활동량이 많은 사람에게 굴을 먹으라고 권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굴은 여성에게도 좋다. ‘배 타는 어부 딸은 얼굴이 까맣고, 굴 따는 어부 딸은 하얗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굴은 피부에 좋다.

피부를 하얗게 할 뿐만 아니라 철분이 많아 빈혈 예방에도 이롭다. 굴 8개만 먹으면 하루에 필요한 철분이 충족된다. 굴에는 악성빈혈 예방에 좋은 비타민 B12도 많이 들어 있다.

꼬막=돌조갯과에 속하는 꼬막에는 참꼬막과 새꼬막이 있다. 이중 작고 그냥 꼬막으로 부르는 것이 참꼬막이다. 참꼬막은 저열량,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꼽힌다.

참꼬막에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간의 해독 작용을 도우며 눈 건강에 유익한 아미노산인 타우린, 아이들 성장에 유익하고 뼈 건강을 좌우하는 칼슘, 빈혈을 예방하는 철분이 많이 들어 있다. 소화, 흡수가 잘 돼 환자의 병후 회복식으로도 좋다.

새꼬막은 대부분 갯벌이 아닌 바다 한가운데에서 그물로 쓸어 담는다. 맛은 참꼬막보다 떨어진다. 표면에 털이 나있고 입안에서 쫄깃한 맛 대신 약간 미끄러운 식감이 드는 것도 참꼬막과 다른 점이다.

참꼬막은 성숙하는 데 4년 이상 걸리나 새꼬막은 2년이면 완전히 성장한다. 대신 새꼬막은 가격이 싼 편이어서 저렴하게 많이 먹을 수 있다. 단백질, 비타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있고, 철분과 무기질도 풍부하다.

피조개=12월부터 3월에 이르는 겨울에 잡은 것을 최고로 친다. 살이 사람 피처럼 붉게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보기보다 맛이 정말 좋다.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좋다.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의 성분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 빈혈치료에 효과가 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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