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육성 약속...장래 어떤 직업이 뜰까
‘놀이재활사, 미술심리상담사, 음악심리지도사, 인지행동심리상담사, 한방물리치료사에 도전해보세요.’
박근혜 대통령이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고용창출력이 높고 청년이 선호하는 보건의료 등 5대 유망서비스 산업을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정부의 보건의료 인력 양성 계획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올해 핵심 추진 정책으로 보건의료서비스 분야 투자활성화대책을 내놓았다. 이 가운데 청년 취업난 해소에 도움이 되는 보건의료 인력 양성도 포함되어 있다.
수요가 높고 서비스 표준화로 품질제고가 필요한 유망 민간자격증의 국가공인을 올해 상반기에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미술심리상담사, 음악심리지도사, 놀이재활사, 인지행동심리상담사 등 전문자격증 제도를 활성화해 취업난 해소는 물론 보건의료서비스 분야의 품질을 한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미술․음악을 활용한 심리상담 등에 대한 수요는 높아지고 있으나 관련 민간자격에 대한 체계적 품질 관리는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2012년 9월 현재 민간 자격증은 미술 분야 47개, 음악 20개, 행동 12개, 놀이 7개 등이 있으나 짧은 온라인 강의 등 단기교육만으로 민간자격증을 부여하는 사례가 있어 품질에 문제가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이런 민간 자격증을 관련단체로 이루어진 협의기구를 통해 국가공인 자격증으로 전환해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여 관련 시장을 확대하고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한방 물리치료사 도입도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현행법(의료기사법)상 의사·치과의사는 물리치료사를 고용할 수 있으나, 한의사는 지도권이 없어 물리치료사를 고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방병원‧한의원 등 의료 현장에서는 한의사가 직접 한방물리요법을 시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관련 직역(의사, 한의사, 물리치료사)과 논의를 거쳐 한방 물리치료사 제도화를 추진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한방업계의 불편을 덜어주겠다는 것이다. 올해부터 기존 물리치료사 양성 과정에 한방 물리치료 교과과정을 개발해 오는 2018년 한방 물리치료사 국가시험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올 상반기중 한방 물리치료사 제도 시행 및 한의사의 한방 물리치료사 지도가 가능하도록 하는 의료기사법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정부는 한방 물리치료사 제도가 도입되면 한방 물리치료에 대한 국민 수요에 부응하고 한방 의료서비스의 다양화를 통한 국민의 진료 선택권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이와함께 정부는 의료통역사, 의료관광코디네이터 등 의료관광인력 양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최근 해외환자 유치가 급증하고 의료기관의 해외진출이 늘어남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의료통역사, 의료관광코디네이터 등 의료관광인력이 1만5천명 추가로 필요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연구개발인력을 중심으로 의료기기산업 인력도 부족해 2020년까지 약 4만2천-5만명 정도 의료기기산업 인력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관련 교육기관 및 과정을 신설하고 자격제도를 정비할 계획이다.
또한 2014-2016년 약 2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헬스케어 인재양성센터’를 설립(15년 설립목표)하여 의료관광 전문인력을 집중 양성한다. 국제의료관광 코디네이터 공급을 늘리고 의료통역사 자격증화도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폴리텍 대학에 글로벌헬스케어, 원격진료 등 융복합 보건의료 분야 신규과정을 신설하고, 올해 안에 의료기기산업 특성화 대학원을 추가로 신설해 운영을 지원한다. 정부는 ‘글로벌 헬스케어 인재양성센터’를 통해 연간 약 5천명의 의료관광 전문인력(의료통역사, 국제진료코디네이터 등)이 배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