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많이 쓸 수록, 행복과는 멀어져 간다

휴대폰 많이 쓸 수록, 행복과는 멀어져 간다

 

온라인에만 빠져 있으면...

손가락 하나만 까딱하면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이나 친구들과도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휴대폰은 인간 생활의 편의를 도모하며 나날이 그 기능을 더해가고 있다. 기능이 발전하는 만큼 인간의 행복감도 증가하고 있을까.

최신 연구에 따르면 그렇지 않은 듯하다. 휴대폰을 사용하며 고갈되는 것은 배터리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인간의 행복감 역시 휴대폰의 사용 증가만큼 소모되고 있다.

‘컴퓨터와 인간행동’ 저널에 실린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연구팀의 논문에 따르면 휴대폰 사용빈도가 높은 사람들은 휴대전화와 거리를 두고 생활하는 사람들보다 삶의 만족도가 떨어진다.

연구팀의 휴대전화 사용기준은 전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인터넷 서핑, 스마트폰 게임, SNS 사용, 받은편지함에 담긴 최근 메시지의 개수 등 오프라인에서 실질적으로 사람들과 접촉하는 시간이 아닌 휴대전화 공간 속에 빠져있는 모든 시간들을 고려한 것이다.

해당 대학의 심리학과 교수이자 임상심리학자인 라마니 두바술라는 “휴대폰에 접촉하는 횟수가 많은 사람들은 현실사회 네트워크 관리에는 약한 경향이 있다”며 “온라인 생활이 길어지면 현실사회에서 쉽게 상처받고 허무감만 증폭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어떤 것도 놓쳐서는 안 된다는 강박감도 생긴다. SNS를 보며 지인들의 근황을 살피거나 모든 사교적 일정을 휴대폰으로 확인하는 것”이라며 “모든 일정을 빠짐없이 확인하려다보면 진짜 현실 적응은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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