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으로 심혈관 질환 위험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잔 아이들은 그 다음날에 혈압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이가 수면을 충분히 취하지 못하면 장기적으로 심혈관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홍콩 대학의 연구팀이 10~18세의 아이들 143명을 상대로 일주일간 실험 관찰을 한 결과다. 이 아이들은 모두 정상체중이었고 평소 고혈압을 일으킬 만한 요인이 없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하루 동안 수면 실험실에서 자게하고 그 다음날 하루 종일 혈압계를 착용케 했다. 또 7일간 스스로 수면 일기를 쓰도록 했다.
아이들은 7시간부터 10시간까지 수면을 취했는데, 수면시간이 짧을수록 혈압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시간이 한 시간 부족하면 수축기 혈압이 2mm/Hg 더 높아지고, 확장기 혈압이 1mm/Hg씩 더 높아지는 것으로 관찰됐다.
주말에 잠을 몰아서 자면 혈압 상승 현상이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완전히 상쇄하지는 못했다. 이 연구를 이끈 천 팅 아우 교수는 “전반적으로 혈압 상승폭은 미미한 편이지만 장래에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심각한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소아과학(Pediatrics)’ 저널에 실렸으며 헬스데이뉴스가 16일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