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궁경부·대장암 생존율 세계 최고

한국, 자궁경부·대장암 생존율 세계 최고

 

기대수명은 男 77.7년, 女 84.5년

우리나라 자궁경부암과 대장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OECD가 2년마다 회원국에 배포하는 ‘OECD Health at a Glance 2013’에 실린 보건의료 관련 주요 통계와 현황을 분석해 ‘한눈에 보는 국민 보건의료지표’를 2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1년 한국의 자궁경부암과 대장암 5년 상대생존율이 각각 76.8%(OECD 평균 66%), 72.8%(OECD 평균 61.3%)로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높았다. 5년 상대생존율은 같은 연령대의 일반인의 5년 생존율과 비교한 암 환자의 생존율로 암 상대생존율이 100%라면 일반인의 생존율과 같다는 뜻이다.

한국의 모든 암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 당 남성 290명, 여성 119.9명으로, OECD 평균(남성 277.7명, 여성 165.8명)보다 남성은 높지만, 여성은 낮았다. 한국의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 당 남성 42.3명으로 일본 다음으로 적었다.

하지만 뇌혈관질환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 당 79.7명으로 OECD 평균(69.1명)보다 많았다. 한국 영아사망률은 1000명 당 3명으로 OECD 평균(4.1명)보다 낮았다. 한국의 조현병(정신분열증) 재입원율은 19.4%로 OECD 평균(12.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는 횟수는 13.2회로 OECD 회원국(평균 6.7회) 중에서 가장 많았다. 한국 환자 1인당 병원 평균 재원일수는 16.4일로 OECD 평균(8일)보다 길었다.

2011년 한국의 국민의료비는 91조2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7.4%를 차지했다. 한국의 국민의료비는 2012년 96조원, 2013년 101조원에 이어 2020년에는 200조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분석됐다.

GDP 대비 국민의료비를 가장 많이 쓴 국가는 미국(17.7%)이고 네덜란드(11.9%), 프랑스(11.6%), 독일(11.3%), 일본(9.6%), 스웨덴(9.5%), 영국(9.4%) 등의 순이었다. 2011년 한국의 1인당 의료비 지출은 구매력평가환율 기준 2198달러로 OECD 평균(3322달러)보다 낮았다.

하지만 2000~2009년 한국의 1인당 국민의료비 연평균 증가율은 9.3%로 OECD 국가(평균 4.1%)중에서 가장 높았다. 2011년 한국 가계가 직접 부담한 의료비는 32조1000억원으로 경상의료비의 36.8%에 이르렀다.

2011년 한국의 의약품 지출액은 18조4000억원으로 2008년 14조3000억원과 비교해 28.7% 증가했다. 2011년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의사는 인구 1000명 당 2명, 의대졸업자 수는 인구 10만 명 당 8명으로 각각 OECD 평균 3.2명, 10.6명 보다 적었다.

활동 간호사 수는 인구 1000명 당 4.7명으로 OECD 평균 8.8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반면 총 병상 수는 인구 1000명 당 9.6병상(OECD 평균 5병상)으로 OECD 회원국 중 일본(13.4병상)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한편 2011년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1.1년으로 OECD 평균 80.1년보다 길었다. 이는 일본(82.7년), 프랑스(82.2년), 스웨덴(81.9년)보다는 짧지만, 영국(81.1년)과 같으며, 독일(80.8년)과 미국(78.7년)보다 긴 것이다.

한국여성의 기대수명은 84.5년, 한국남성의 기대수명은 77.7년으로, OECD 남녀 평균 기대수명(여성 82.8년, 남성 77.3년)보다 길었다. 기대수명은 출생자가 출생 직후부터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 연수를 말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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