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유방암 치료제 ‘케드실라’ EU 승인

로슈 유방암 치료제 ‘케드실라’ EU 승인HER2-양성 유방암에 효과

유방암 치료제인 케드실라(Kadcyla)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로부터 신약 승인을 받았다고 스위스 제약기업인 로슈가 20일 밝혔다.

케드실라는 HER2-양성 유방암 환자를 치료하는 단일 제품으로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혹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 중 허셉틴이나 탁산을 투여 받았거나 두 치료제를 섞어 치료 받아온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또 보조치료를 받는 도중 혹은 치료를 마친 지 6개월 이내에 암이 재발한 경우 역시 케드실라 치료 대상 환자가 된다.

로슈의 최고 의료책임자이자 글로벌제품 개발책임자인 바론(Hal Barron) 박사는 “케드실라의 유럽연합 승인은 중요하다”며 “이 치료제가 임상시험에서 HER2-양성 유방암 중증 환자들에게 확실한 효과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U의 승인 결정은 HER2-양성 유방암 환자 중 허셉틴이나 탁산 치료를 받는 적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를 기초로 한다.

로슈사는 케드실라 혹은 표준적 치료제인 라파티닙과 젤로다를 이용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케드실라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라파티닙이나 젤로다 치료를 받은 환자보다 평균 5.8개월 더 생존했으며 병이 악화되지 않은 상태로 10개월 가까이 생존하는 결과를 보였다.

또 케드실라는 건강한 세포조직의 손상을 제한하고 암세포로 직접 전달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화학요법으로 흔히 발생하는 부작용도 감소되는 경향을 보였다.

로슈사에 따르면, 현재 유럽에서 매년 7만여 명의 환자가 유방암 중증 진단을 받고 있으며 그들 중 20%는 HER-2 양성 판정을 받는다. 로슈사는 케드실라가 EU 승인을 받은 만큼 가능한 빨리 환자들이 케드실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당국 관계자들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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