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건강 비상....연령대별 관리 포인트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건강관리에 신경 쓰는 사람이 늘고 있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감기나 독감은 물론, 심장질환과 뇌졸중 등의 위험도 급격하게 높아진다. 연말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연령대별 건강 포인트를 소개한다.
◆20, 30대
20, 30대에는 아직 질병보다는 사고사가 많은 시점이다. 이 연령대의 사망 1위는 교통사고로, 과음에 의한 차량사고가 많다. 평소 몸을 철저히 관리한 사람이 교통사고로 허무하게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과도한 음주를 삼가는 것이 건강한 삶의 첫걸음이 된다.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에 따르면 30대는 간질환 사망이 높은 편이다. 이 역시 과음에 의한 알코올성 급성간염, 간경변과 바이러스성 급성간염, 간부전 등에 의한 사망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30대에서는 교통사고와 함께 술이 건강을 위협하는 최고 위험인자인 것이다.
최근 2~3년간 건강검진을 받지 않았다면 자만하지 말고, 한해가 지나기 전에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12월에는 송년회 등의 과음으로 건강이 크게 나빠질 수 있다. 이번에는 술 중심의 송년회를 바꿔보는 것이 어떨까?
◆40대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지면 심장질환과 뇌졸중 등의 위험이 급격하게 증가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되어 혈류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큰 화를 입을 수도 있다. 최근 중장년층의 급사가 늘고 있는데, 주 원인은 고지혈증, 고혈압, 흡연, 당뇨이다. 따라서 40대에는 이들 질환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간질환의 발생도 급증한다. 이는 20여 년 동안의 과음 후유증이 본격적으로 생겨 간질환은 40, 50대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취할 정도로 먹던 습관을 과감히 버리지 않으면 점점 섭취량이 늘어나 간질환 위험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역시 12월은 과다한 송년회로 간 건강이 크게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50대
뇌혈관질환의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는 연령대다. 뇌졸중(중풍)은 특히 50, 60대에 빈발해 사망이나 심한 후유증을 남기는 심각한 질환이다. 뇌졸중의 주 요인은 고혈압, 흡연, 음주, 당뇨, 고지혈증, 비만, 스트레스 등이며 대부분 심장질환과 그 원인이 같다.
또 직장암, 대장암의 발생이 증가 추세이므로 50세 이후에는 매년 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장 건강도 면밀히 검사해야 한다. 60대 이후부터 급증하는 호흡기계 질환을 피하기 위해서는 금연을 결심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비록 오랫동안 흡연을 했더라도 금연을 한 뒤 1~2년 뒤에는 어느 정도 비흡연자와 같은 수준으로 신체상태가 호전되므로 이때라도 끊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