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조건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추구하지만 행복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른 것 같다. 돈이나 명예, 건강, 장수, 가족 간의 사랑이 행복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는 조건들이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 연구팀은 ‘명백하고 뚜렷한 행복의 조건’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라고 했다. 오랜 병치레 없이 가족들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행복한 장수의 기준이라는 것이다. 오래 살아도 10년을 앓아누우면 행복은커녕 불행의 씨앗이 될 수 있다.
또한 연구팀은 돈은 행복의 열쇠는 아니지만 편한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영국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20년 전에 비해 사람들은 2배나 더 건강하며 풍족하다고 느끼지만 결코 행복해졌다고는 인정하지 않았다. 돈은 삶을 윤택하게 해주지만 행복의 지름길은 아니라는 연구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돈은 분명히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중요한 부분이며 특히 현명하게 돈을 쓸 때 더욱 그렇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1~2달 돈 걱정 없이 느긋하게 휴가를 떠날 수 있다면, 급전이 필요한 사람에게 부담 없이 돈을 내줄 수 있다면 분명 행복한 느낌이 들 것이다.
지금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젊은이들의 귀가 번쩍 뜨이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뉴욕주립대 스토니 브룩 캠퍼스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은 50세가 넘어서야 비로소 행복감을 실감한다고 했다. 50대는 아이 양육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등 스트레스나 걱정거리가 줄어드는 시기다.
현재의 삶이 팍팍하고 고단하다 하더라도 50세 이후에 행복을 만끽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우리의 삶은 미국과는 다른 것 같다. 50세가 넘어도 여전히 삶은 쪼들리고 오히려 황혼이혼이 늘고 있다. 우리의 행복은 언제쯤 찾아오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