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과일·견과류·올리브오일…
지중해식단으로 식탁을 꾸리면 노년기까지 질환 없는 양질의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연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육류대신 콩으로 단백질을 섭취하고, 식물성 기름인 올리브오일로 지방을 섭취하면 심장병,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을 피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영양 성분으로 구성된 식단이 바로 지중해식단이다. 하버드공중보건대학과 브리검여성병원의 과학자들이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에 이르는 여성 1만670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식단을 조사했다.
그 결과, 통곡물, 생선, 올리브 오일, 적당한 양의 와인, 아주 적은 양의 육류 등을 먹은 여성들이 대체로 좋은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성들은 심장병, 당뇨병, 파킨슨병 등 연구팀이 조사한 11개 만성질환을 모두 빗겨갔으며 인지기능이상이나 신체장애도 발견되지 않았다. 15년간 이들의 식단을 꾸준히 조사해온 과학자들은 그들의 건강 유지 비결이 지중해식단을 준수한 식습관에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미국 내과회보 최신호에 실린 이 연구는 지중해 음식을 즐겨먹는 중년여성들이 그렇지 않은 여성들보다 70대까지 만성질환 없는 건강한 삶을 유지할 확률이 40% 가량 높다고 전했다.
지중해식단에 필수적으로 포함되는 과일과 채소는 플라보이드와 같은 천연 항산화제를 제공해 염증을 감소시킨다. 또 올리브오일과 견과류는 몸에 이로운 HDL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높여 동맥경화증으로부터 심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보도한 미국 시사지 타임은 이 세상에 청춘을 되돌릴 수 있는 샘물은 없지만 심신을 건강하게 지키며 노년을 보낼 수 있는 비법은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