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유혹 라면, 현명하게 먹는 법

치명적인 유혹 라면, 현명하게 먹는 법

 

최근 라면을 놓고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체중조절에 신경쓰는 사람이라면 라면은 가급적 피해야 할 음식이다. 그래도 출출할 때는 꼭 생각나는 라면... 이 유혹을 떨쳐버리기가 쉽지 않다.

라면이 건강에 부담이 되는 것은 높은 열량과 나트륨 함량 때문이다. 식약처가 인용한 대한비만학회의 자료에 따르면 라면 하나에는 무려 400kcal 이상의 열량이 들어있다. 게다가 비타민, 식이섬유와 같은 중요 영양소는 빠져 있다.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골격을 약하게 해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그래도 라면을 먹고 싶다면 어떻게 할까? 몸에 좋지 않은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영양가를 높이는 방법을 사용해보자.

튀겨진 라면의 면을 끓는 물에 데쳐 버린 후 끓이면 지방이 1/3로 줄고 열량도 100kcal 이상 줄어든다. 하지만 이는 번거로워 실천하기가 쉽지않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우선 국물과 스프를 반으로 줄여서 끓여 보자. 조리 시 물의 양을 적당히 조절하면 맛을 내는데도 지장이 없다.

식당이나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을 때는 국물 섭취를 조절하고 면 위주로 먹으면 열량, 지방, 나트륨을 줄일 수 있다. 수분은 생수로 보충하면 된다.

식약처가 대표적인 외식 메뉴 238종류를 조사한 결과 국물 음식에 나트륨 함량이 높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2000mg이다. 하지만 우리 국민은 하루 4900㎎의 나트륨을 섭취한다. 이는 소금 12.5g에 해당한다.

식약처가 국내에서 팔리는 컵라면 12종을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컵 라면 1개에 평균 1779mg의 나트륨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은 컵라면(9종)에는 평균 1585mg, 큰 컵라면(3종)에는 평균 2363mg의 나트륨이 각각 함유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라면의 나트륨 함량 가운데 64.4%는 국물에 들어 있었다. 따라서 라면을 먹더라도 국물을 모두 마시지 않는 게 좋다. 나트륨 과다 섭취는 만병의 근원이다. 고혈압, 당뇨병,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 각종 성인병은 물론 위암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라면에 부족한 영양소인 단백질은 달걀이나 두부 등으로, 식이섬유와 비타민은 파, 양파 등으로 보강하면 도움이 된다. 당장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을 때 스프와 국물을 줄이고 두부와 달걀을 넣어보자. 라면을 끊을 수 없다면 현명하게 먹는 방법이 필요하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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