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하면 턱이...엄지원이 겪은 악관절병
오래 방치하면 턱 돌아갈 수도
개봉을 앞둔 영화 ‘소원’에 출연한 배우 엄지원이 촬영 내내 감정을 억누르느라 악관절(턱관절) 통증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엄지원은 1일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배우로서 자기가 유지해야 하는 감정선이 있었다. 그게 쌓이고 쌓여 악관절로 오더라. 진짜 힘들었다. 입이 안 벌어져 밥을 못 넘겼다. 방울토마토 하나도 안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연기할 땐 겨우겨우 입을 벌려서 대사했고 6㎏을 찌워야 해서 조금씩 계속 먹었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몇 달간 치료했다. 몸 안에 가득 찬 에너지를 발산하지 못하니깐 악관절로 오더라. 이게 전부 연기 스트레스구나 느꼈다. 이후 자연스럽게 통증이 사라졌고 지금은 괜찮다”고 말했다.
악관절은 얼굴 옆면 양쪽 관자뼈 밑, 귓구멍 바로 앞에 위치한 관절부에 존재하는 관절 원판이 정상 위치에서 벗어나거나 관절 원판의 마모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병이다. 태어날 때부터 턱관절 장애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도 장애가 생긴다.
치아는 음식을 씹고 삼키면서 하루 3.5톤가량의 압력을 받는다. 치아가 받는 압력은 치아조직을 통해 머리와 경추(목뼈)에까지 전달된다. 따라서 양쪽 턱관절이 받는 압력이 균형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 이 균형이 틀어진 것을 턱관절 장애, 악관절 장애라고 한다.
후천적인 턱관절 장애의 원인으로는 스트레스와 기혈 부족, 운동 부족, 잘못된 자세와 습관, 부정교합 등을 꼽을 수 있다. 턱관절에 장애가 있으면 처음에는 턱관절 주변에서 ‘딱’소리가 나고 통증을 느낀다. 더 나아가 이명, 편두통이 발생하거나 목 근육, 어깨 근육 등이 뻣뻣해지기도 한다.
오래 방치하면 턱이 한 쪽으로 돌아가게 되고, 얼굴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도 있다. 턱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척추에까지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턱관절 장애는 조기에 치료하는 게 좋다. <사진=엄지원 미니홈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