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고기 먹는 게 다이어트에 좋은 이유
살을 빼기 위해 아침식사를 거르는 사람들이 많다. 하루 1~2끼의 간단한 식사로 버티며 다이어트에 몰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오전을 거의 공복 상태로 보낸다. 하지만 이런 추세와 정반대의 연구결과가 최근 ‘대세’를 이루고 있다.
아침에 쇠고기, 돼지고기, 치즈 등으로 이뤄진 고단백 음식을 먹으면 오히려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세계적인 권위를 얻고 있는 학회지에 관련 논문이 여러 차례 발표돼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미국 미주리주립대학 연구팀이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에 기고한 논문에 따르면 달걀이나 고기 종류 등 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아침을 먹은 사람들은 그렇지않은 사람들에 비해 체중감량 효과를 더 본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을 든든히 먹으면 식탐을 조절하는 뇌 부위의 활동이 저하돼 포만감을 쉽게 느껴 점심, 저녁식사를 적게 하고 고지방, 고당류의 음식을 피하게 된다는 것이다.
부작용이 있지만 이른바 ‘황제 다이어트’도 결국 육류, 생선, 닭고기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과 기름을 먹으면서 살을 빼는 방식이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연구팀이 ‘내분비학회’ 저널에 발표한 논문도 고단백 고탄수화물 다이어트의 효과를 밝힌 것이다. 연구팀이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와 효과를 비교한 결과, 체중감량은 아침에 도넛 한 개나 케이크 한 조각 등 열량이 높은 후식을 곁들인 사람들에게서 더 두드러졌다.
다이어트를 효과적으로 하려면 결국 식탐과 배고픔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달려있다. 아침식사를 건너 뛰고 저녁식사를 푸짐하게 먹으면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고단백 아침식사로 배를 채우면 활동량이 많은 오전에 몸안의 에너지가 소비되기 쉽고, 배고픔을 일으키는 그렐린 호르몬이 억제돼 점심, 저녁식사를 절제있게 할 수 있다. 배고픔을 참는 다이어트는 정신건강에도 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