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허리 통증....설마 디스크?
류현진(LA 다저스)의 등판이 다시 연기돼 추신수(신시내티 레즈)와의 재대결이 무산됐다.
미국 'ESPN'은 5일(이하 한국시간)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의 말을 인용해 류현진이 허리 통증으로 7일 예정된 신시내티 전 등판을 미뤘다고 보도했다. 허리 부상은 심각한 수준이 아니어서 다음 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많은 팬들은 혹시 류현진이 심각한 허리 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허리통증은 인구의 80% 이상이 평생 최소 한 번 이상 겪으며, 대부분은 병이라고 할 수가 없다. 일반인은 ‘허리통증’하면 척추의 뼈마디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말랑말랑한 젤리같은 척추원반이 삐져나와 신경을 건드리는 ‘허리디스크’를 떠올리지만, 인구의 2∼3% 만이 이 병에 걸리며 환자는 전체 요통 환자의 30분의1에 불과하다. 허리 디스크일 경우에도 75%는 자연스럽게 낫고, 환자 중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0%가 안된다.
허리통증의 대부분은 ‘허리가 삔’ 단순요통이며 특별한 치료 없이도 늦어도 4주 안에 낫는다. 보도에 따르면 류현진도 단순요통일 가능성이 90% 이상이다.
단순요통은 평소 허리운동을 안 해서 허리근육이 부실한 경우나 거꾸로 운동을 너무 많이 하거나 평소 안 쓰던 근육을 무리하게 사용해서 근육, 인대 등에 무리가 갔을 경우에 주로 생긴다.
단순요통이 생기면 당분간 쉬는 것이 상책. 류현진도 허리의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쉬었다가 조금씩 운동량을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보통 사람에게 요통이 왔을 때는 종이컵에 물을 넣어 냉동실에서 얼린 다음 허리에 문지르면 통증이 다소 가라앉는다. 허리를 바닥에 대고 무릎과 종아리가 직각이 되도록 다리를 높이 올려주는 운동도 좋다. 이틀 이상 누워있으면 오히려 해로우며 허리에 파스를 붙이고 조금씩 움직이는 것이 좋다. 스포츠 선수가 삐끗 했을 때에는 별도의 재활회복치료를 받는다.
일반인들에게 단순요통이 왔을 때 통증이 가라앉으면 운동을 시작한다. 운동은 걷기가 최고. 1주일에 3회 이상, 한 번에 20분 이상 걷는다. 머리를 꼿꼿이 세우고 턱을 당긴 채 허리를 편 자세로 성큼성큼 걷는다. 허리를 강화하는 스트레칭을 곁들이면 더 좋다. 류현진은 LA다저스 구단에서 만든 특별프로그램에 따라 허리 회복 운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