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면....” 30대 여성도 28%가 말못할 고민
30대 여성 4명 중 1명 걸려
무더웠던 여름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괴로움이 더 해지는 요실금 환자들이다.
여름에는 몸 속 수분이 땀 등으로 많이 배출되지만, 추운 계절에는 땀 보다는 오줌으로 많이 나오기 때문에 요실금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요실금이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소변이 새어나와 정신적,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증상을 말한다.
웃거나 운동할 때 자기도 모르게 소변이 새어나와 불편하다. 이로 인해 수치심을 느끼게 돼 자신감이 저하되고 심하면 사회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도 있다. 이런 요실금이 한창 활동하는 30대 여성에게서도 많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요실금 유병율은 30대 이상 여성에서 약 40%인데, 30대 여성에서도 4명 중 1명 이상(27.6%)이 요실금에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요실금은 과거에는 나이가 들면 당연히 생기는 것으로 생각하고 참고 지내거나 수치스러운 것으로 감췄지만 이제는 아니다.
병적인 상태일 뿐 더 이상 부끄럽고 치유가 어려운 난치병이 아니기 때문이다. 요실금은 방광이 제멋대로 수축해 소변이 새는 과민성 방광을 포함한 ‘절박성 요실금’과, 웃거나 재채기, 뜀뛰기 등 복압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 절박성과 복합성이 혼합된 형태의 ‘혼합성 요실금’이 있다.
이밖에 심인성 요실금, 진성 요실금도 있다. 전문가들은 “요실금을 예방하거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골반근육 강화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일정한 간격으로 소변을 보는 습관을 갖는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요실금을 조장할 수 있는 청량음료와 카페인 음료 섭취를 줄이고 요실금의 위험인자인 비만, 기침, 변비 등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며 “평소 피부트러블을 일으키지 않는 성인용 패드를 착용해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너무 꽉 조이는 옷을 입지 말고, 무거운 물건을 드는 일, 쪼그리고 앉아서 하는 일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