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피는 지성 아니면 건성? “속지 마세요”
중성이 대부분… 너무 신경 쓸 필요 없어
주부 김성희 씨(48)는 자신의 두피가 지성이라고 믿고 샴푸를 고를 때에도 꼭 ‘지성 샴푸’를 골라 쓴다. 신문 기사를 오려서 ‘지성 두피 건강법’을 지키느라고 머리를 감을 때에는 꼭 따뜻한 물로 몇 번씩 헹궜으며 컨디셔너와 샴푸가 하나로 된 올인원 제품을 피해왔다. 그런데도 머리카락이 자꾸 빠져서 피부과에 갔다가 모발 전문의로부터 지성 두피가 아니라는 진단을 받고 낭패감을 맛봤다.
언론에서는 지성 또는 건성에 따른 두피 건강법을 소개하지만, 피부 전문가들은 아무 데도 해당하지 않는 중성, 즉 보통 두피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한다.
‘머리털 박사’ 오준규 모리치피부과 원장은 “지성이나 건성 모두 10% 이하이고 대부분의 사람은 둘 다 해당하지 않는 보통 두피”라면서 “미용업계의 마케팅 전략에 언론이 휘둘린 결과에 따라 나온 기사가 사람들을 혼동시킨 듯하다”고 설명했다.
오 원장에 따르면 지성은 아침에 머리를 감았는데도 오후에 머리카락이 기름기로 번들거리는 정도이고, 건성은 이틀 동안 머리를 안 감아도 기름기가 별로 안 느껴지는 정도다. 하루에 한 번 머리를 감으면 별 문제가 없지만 이틀 머리를 안 감으면 기름기가 많아져 불편함을 느끼면 많은 사람이 지성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중성이라는 것.
오 원장은 두피는 지성, 건성, 중성인지뿐 아니라 △두피에 염증이 있는지 △탈모가 있는지 △타고난 머리숱이 많은지 등을 종합해서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가장 좋은 것은 두피 전문 의사에게 자기에게 맞는 모발 관리법을 처방받는 것. 예를 들어 원래 머리숱은 보통인데,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하고 두피가 지성이고 모낭염이 있다면 매일 지성두피용 또는 염증용 샴푸를 쓰면서 병원에서 두피관리를 받으며 탈모치료약과 항생제를 복용하다가 두피 상태가 좋아지면 일반적인 탈모 관리에만 집중하도록 한다.
자신이 생각하기에 아직 두피와 머리카락에 문제가 없다면 일반적인 두피 관리법에 따르면 된다. 머리카락과 두피에 집착하면 오히려 스트레스 때문에 머리 건강에 좋지 않다. 일반적으로 샴푸는 매일 하는 것이 좋고, 두피에 염증이 있거나 머리카락이 빠진다는 느낌이 들면 각각에 맞는 샴푸를 쓰도록 한다. 머리카락이 빗자루처럼 갈라지는 것을 예방하려면 헤어 에센스를 바르도록 한다. 담배는 탈모를 촉진시키므로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하면 끊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피에 염증이 있는 사람은 염증을 악화시키는 술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도 두피의 적이므로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 규칙적 수면, 운동과 적절한 식사도 두피 건강에 필수적. 과도한 다이어트는 탈모의 원인이므로 피한다. 그래도 갑자기 머리카락이 빠지면 병원에 찾아가서 전문가와 의논하면 된다. 머리카락이 빠지지도 않는데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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