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수두 등 필수 예방접종 내년부터 무료
복지부, 감염병 종합관리 계획
결핵과 수두 같은 필수예방접종을 받을 때 내던 본인부담금 5000원을 국가가 지원한다. 또 장티푸스와 말라리아 등 5개 질환은 박멸 또는 퇴치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2017년까지 75종의 법정감염병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감염병 발생량을 현재의 80% 수준까지 떨어뜨리는 것을 목표로 제시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기본계획’을 12일 발표했다. 복지부는 우선 현재 본인부담금이 5000원인 필수 예방접종을 내년부터 전면 무료화하고, 현재 15종인 지원대상은 2017년까지 17종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17년까지 국내 감염병 발생을 현재의 80%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총 감염병 환자 가운데 70% 이상을 차지하는 결핵과 수두는 현재 인구 10만 명 당 180명 수준인 발생률을 5년 뒤인 2017년 140명 수준으로, 백일해와 세균성 이질, 파라티푸스, 장티푸스, 말라리아 등 5개 질환은 박멸 혹은 퇴치 수준까지 줄일 계획이다.
또 생물학적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두창(천연두) 백신 비축량을 전 국민의 80%인 4000만명분을 확보하고,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감염병 진단제와 치료제, 백신 후보물질 발굴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해외 방문을 통해 국내에 유입되는 신종 감염병에 대한 관리도 강화된다. 에볼라 바이러스 등과 같은 고위험군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한 고도격리시설도 5년 안에 구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