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 열 뻗쳐 잠 못드는 밤..... 숙면의 비결
말복 복달더위가 전국을 숨 막히게 했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낮 최고기온이 경남 함양 38.4도, 대구 37.9도, 전두 36도였고, 서울도 32.6도까지 올라 가마솥더위를 실감케 했다. 밤에도 더위가 가시지 않아 열대야 때문에 잠 모르는 밤이 되겠다. 잠에 잠을 못자면 면역력이 떨어져서 낮에 더위에 더욱 약해지므로 열대야에 숙면을 취하는 것이 건강의 열쇠다. 다음은 열대야 숙면을 위한 7가지 건강법.
①술과 카페인 음료를 멀리할 것. 시원한 맥주 한 잔 마시면 갈증이 가시면서 잠이 잘 올 것 같지만 알코올이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잠을 방해한다.
②운동은 적절히. 열대야에는 무조건 운동을 피하라는 것이 정설에 가깝지만 사람마다 다르므로 일률적으로 적용하기에는 무리다. 밤에 가볍게 운동하고 목욕하면 잠이 더 잘 온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러나 많은 사람에게서 격렬한 운동은 아무래도 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에 잠을 방해할 수 있다.
③잘 때에는 에어컨을 1시간 이상 켜놓지 않는다. 습도가 30~40% 수준으로 떨어지면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감기에 걸릴 수 있다. 25~26도 정도로 유지하고 창문을 보일랄 말락 열어놓거나 실내에 수분 방출이 많은 벤자민 고무나무 등의 화분을 갖다놓으면 좋다.
④잘 때 숙면기공을 하는 것도 방법. 무릎 아래에 쿠션을 대고 양 다리를 쭉 뻗고 앉은 뒤 발가락을 몸 쪽으로 꺾어 10초 동안 힘을 줬다가 빼는 운동을 되풀이한다. 발가락을 젖힐 때는 숨을 들이마시고 펼 때에는 숨을 내쉬도록 한다.
⑤‘숙면 지압’을 곁들이면 효과가 배가된다. 뒷머리와 목덜미가 만나는 곳 양쪽의 오목하게 파인 곳에 있는 ‘안면혈’을 양쪽 엄지로 눌러주고 발가락 끝에서 장딴지까지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잠이 더 잘 온다. 부부끼리 해주면 부부애도 얻고 잠도 잘 와 '도랑 치고 가제잡기'다. 발바닥 중앙의 움푹 파인 곳인 ‘용천혈’을 지그시 누르는 지압도 좋다.
⑥목욕은 최고의 수면제. 너무 차가운 물로 샤워하면 숙면에 방해가 된다. 피부가 내려가면 인체는 열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혈관을 수축시키고 교감신경이 흥분되기 마련. 미지근한 물이 좋은지, 따뜻한 물이 좋은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온도에서 탕욕을 하는 것이 좋다.
⑦자기 직전에는 컴퓨터나 휴대전화를 보지 않는다. 밝은 화면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책을 보다가 자는 것이 숙면에는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