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릴 것 없는 수박... 껍질도 영양의 보고
수박은 껍질부터 씨까지 버릴 게 하나 없는 대표적인 여름철 건강식품이다. 하지만 아직도 수박껍질을 쓰레기 취급하는 사람들이 많다. 비싼 돈 들여 보양식을 먹는 사람들이 정작 몸에 좋은 성분이 풍부한 수박껍질을 버리고 있는 것이다.
수박의 흰 껍질에는 혈액순환, 항산화 효과가 있는 시트룰린이란 성분이 풍부해 고혈압과 심혈관질환에 좋다. 이 성분은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체내 노폐물 제거에도 효능이 있다.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도 듬뿍 들어 있어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
껍질을 먹기가 부담스럽다면 요리로 만들면 입맛을 돋울 수 있다. 대표적인 요리가 ‘수박김치’다. 껍질 하얀 부분에 소금과 양파를 넣고 고춧가루로 버무리면 아삭한 맛이 일품인 수박김치가 된다. 껍질과 양파, 오이 등을 넣고 이틀쯤 저장해 먹는 ‘수박장아찌’는 달콤새콤 감칠맛을 낸다.
수박껍질 피클, 수박껍질 잼, 수박채 무침 등 수박 껍질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요리도 많다. 수박 껍질을 활용해 된장국이나 청국장 찌개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모시조개로 맛을 낸 국물에 청국장과 김치, 감자를 넣고 익힌 다음 마지막에 수박껍질의 흰 부분을 넣고 끓이면 건강 찌개가 된다.
무심코 뱉어내는 수박씨도 알고 보면 몸에 좋은 성분이 많다. 우선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고혈압, 동맥경화, 뇌졸중, 심장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 수박씨에는 단백질과 지질이 많이 들어 있다. 지질은 우리 몸에서 호르몬과 세포막을 만들고, 에너지원으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