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시작, 욱신욱신 관절염 이기려면...
기압과 습도가 통증에 영향
“날이 흐리려나, 왜 이렇게 온몸이 쑤시지…”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대개 관절염 환자인 경우다 많다.
관절이 뻣뻣하고 쑤시는 신체 증상이 나타나면 날이 흐려지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날씨에 따라 통증이 심해지는 현상은 서양 의학의 선구자인 히포크라테스가 활동하던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기록되고 있다. 그렇다면 날씨가 안 좋으면 관절염이 심해지는 것일까.
여러 연구가 있었지만 명확한 답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날씨 변화에 따라 통증이 심해진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기압과 습도가 관절염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압과 습도가 조절되는 특수한 방을 이용해 실험한 결과, 기압이 떨어지고 습도가 높아지면 가장 통증이 심해지고 뻣뻣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기압이 되고 습기가 많아지는 장마철에는 근육, 힘줄, 뼈 등이 영향을 받아 통증이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기압이 떨어지면 신체 내 압력과 불균형을 이루어 통증에 관여하는 신경세포를 자극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장마철. 저기압과 높은 습도를 이기고 관절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우선 온도와 습도를 적당하게 유지하는 것이 관절 통증 예방에 좋다고 말한다. 환기를 하거나 잠깐씩 난방을 해 습도를 50% 이하로 낮추는 것이 좋다. 과도한 냉방은 관절을 경직시키기 때문에 실내온도는 26~28도가 적당하다.
사무실 등의 온도가 너무 낮을 때는 관절 부위를 덮개로 감싸 차가운 공기를 피하는 것이 좋다. 찜질을 하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평소 관절 스트레칭을 하거나,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는 실내 자전거와 수영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좋은 예방책이다.
특히 관절염 통증은 심리 상태에 의해서도 많이 좌우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피하고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의학적으로 확실히 증명되지는 않았지만 날씨가 나쁘면 기분이 우울해져 관절 부위 등에 통증을 쉽게 느끼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