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위로하는 개, 진짜 통증도 줄여준다

사람을 위로하는 개, 진짜 통증도 줄여준다좌절을 맛보고 실의에 젖었을 때 필요한 것은 따뜻한 위로다. 때로는 걱정해주는 한 마디의 말보다 포근한 포옹에 더 큰 용기를 얻는다. 사진 공유 사이트에서 급속히 유포된 ‘사람을 위로하는 개’ 사진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사진 속의 개는 표정도 진지하다. 특히 슬픔을 이해하는 듯 눈도 지긋이 감고 있어 진심으로 사람을 위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실제로 통증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애완견과 함께 생활하면 통증 완화는 물론 진통제도 덜 먹는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로욜라대 간호학과 프란세스 블라세스 박사는 관절치환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게 훈련 받은 애완견과 함께 생활을 하게 했더니 ‘환자들의 진통제 사용량이 50%이상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를 ‘인간 동물 교감 학술대회(Human Animal Interaction Conference)’에서 발표했다.

애완견들은 15개월 정도 됐을 때 본격적인 재활도우미 훈련을 받았다. 이 애완견들은 관절환자들의 운동뿐 아니라 이 환자들이 심리적, 사회적인 안정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40여 가지의 명령을 배웠다. 대상 환자들은 척추 손상부터 다발성경화증까지 다양했다.

연구 결과를 발표한 줄리아 하비 간호사는 “동물보조치료가 환자의 심리적, 정서적 안정 뿐 아니라 물리적인 증상의 완화에도 도움이 됐다”며 “더 많은 연구를 통해 동물보조요법이 재활치료에도 쓰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미혜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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