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면 치명상...뇌수막염 잇달아 발생
한국수막구균성 뇌수막염센터는 최근 경기지역에서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단체생활이 많은 청소년과 학생들의 수막구균 감염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4일 당부했다.수막구균은 뇌수막염과 패혈증을 유발하며, 뇌수막염을 유행시킬 수 있는 유일한 세균이다. 주로 컵·식기 공동 사용과 기침, 재채기, 키스 등의 밀접한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일단 발병하면 고열, 두통 등 감기 유사 초기증상을 보인 후 24-48 시간 이내에 사망할 수 있을 정도로 증상이 급속히 진행된다. 또 생존하더라도 5명 중 1명은 사지절단, 뇌 손상, 청력손실 등 치명적인 후유증을 겪게 된다. 한림대학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최근 경기지역에서 21세 여대생과 6세 남자아이 등 수막구균 감염환자가 연이어 보고됐으며, 질환 특성상 소규모로 지역사회 내 수막구균이 재유행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단체생활이 많아 감염위험이 높은 청소년과 학생들은 특히 예방접종으로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을 제3군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 지속적으로 감염환자 발생을 감시 중이다. 따라서 의료진과 학교장 등은 기관 내 수막구균 감염환자 발생 즉시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1조'에 따라 처벌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