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남성에 특히 효과....심장 당뇨병 줄어
사망률 12% 낮아
채식주의자들이 육식을 즐기는 이들보다 더 장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연구팀이 제7일안식일 교회 신도 7만 3308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다. 이에 따르면 채식은 전반적으로 사망률을 낮춰주는데, 특히 여성보다는 남성들에게서 그 효과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들을 설문을 통해 실험 참가자들을 5개의 그룹, 즉 비채식자, 세미 베저테리안, 페스코 베지테리안(가금류는 먹지 않지만 생선을 먹는 이), 락토 오보 베저테리안(유제품과 달걀은 먹는 이), 비건(모든 동물성 식품을 안 먹는 이들)로 분류했다. 채식주의자들은 대체로 나이가 들수록,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기혼자일수록 더 많았다.
또한 음주량이 더 적었고, 흡연율이 낮았으며 운동은 더 많이 하고 날씬한 편이었다. 6년간의 추적 조사 기간 중 2570명이 사망했는데, 이는 매년 1000명 당 6명이 사망한 꼴이었다. 비교 결과 채식을 즐기는 이들의 사망률이 육식을 즐기는 이들에 비해 12% 더 낮았다.
연구팀을 이끈 마이클 오를리치 교수는 “채식이 몇 가지 만성 질환 위험을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신진대사 증후군, 고혈압, 허혈성 심질환(IHD), 당뇨병의 발병 위험을 줄여준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것은 남성들 사이에서 사망률의 격차가 더 컸다는 것인데 이는 특히 심장질환과 IHD 발병률에서 채식주의자들의 발병률이 눈에 띄게 낮았기 때문이다.
반면 여성은 이들 질환에서 이렇다 할 차이가 보이지 않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종전에 영국에서 6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채식을 즐기는 이들이 육식을 즐기는 이들에 비해 암 발병률이 낮아진다는 것을 확인한 것에 이어 채식의 효과를 보여준 것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JAMA 내과학(Internal Medicine)’ 저널에 실렸으며 메디컬뉴스투데이가 4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