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불볕더위...피부를 지켜주는 음식들
6월초이지만 후텁지근한 초여름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기상청은 올 여름은 예년보다 더 덥고 또 빨리 찾아온다고 예보한 바 있다. 3일부터 전국의 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고 현충일인 6일에는 서울의 낮 기온이 31도까지 치솟는다는 소식이다.
불볕더위가 계속되면 피부 건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자외선은 피부 노화를 촉진할 뿐 아니라 치명적인 피부암까지 유발할 수 있어 외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거나 모자 등으로 햇볕을 가려줘야 한다. 또 자외선 차단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먹는 것도 좋다. 미국의 폭스 TV 등이 소개한 자외선에 강한 음식을 간추려 본다.
◆ 딸기
자외선에 의해 피부의 콜라겐이 파괴되고 염증이 생기면 주름살이 생긴다. 딸기 속에 포함된 엘라직산(ellagic acid) 성분은 이 과정을 차단시켜 주름살을 막아준다. 엘라직산은 피부 콜라겐을 죽이는 물질이 생기는 것을 차단하고 염증 반응도 줄여줘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방지한다. 딸기는 피부를 보호하고 체내의 독성을 줄여주는 엘라직산이 풍부한 대표적인 식품이다. 또 안토시아닌도 들어있어 피부세포의 녹화를 늦출 수 있다. 안토시아닌은 항산화물질로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 두부
두부, 두유 등 콩 제품에는 이소플라본이 풍부하다. 미국 영양학회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이소플라본을 섭취한 생쥐는 자외선에 노출되더라도 주름이 적고 피부가 매끄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소플라본이 피부를 팽팽하게 해주는 콜라겐을 보존해 주기 때문이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라 불리는 이소플라본은 피부를 보호하는 효능은 물론 갱년기 장애를 앓는 여성에게도 도움이 된다.
◆ 커피
매일 커피를 한 잔 마시면 피부암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미국 브링햄 여성병원의 지알리 한 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저세포암 환자들이 커피 섭취를 통해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저세포암은 자외선 B와 연관돼 있고, 오랜 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발생하기도 한다. 피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커피가 기저세포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하지만 연구 결과만 믿고 커피를 과다섭취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다. 카페인이 피부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지는 인종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