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 30분만 노출돼도 혈관 내벽 손상

간접흡연 30분만 노출돼도 혈관 내벽 손상

 

5월31일은 ‘세계 금연의 날’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매년 5월 31일을 '세계 금연의 날'로 지정했다. WHO는 이와함께 전세계적으로 담배없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폐해를 매년 강도 높게 경고하고 있다.

흡연자 뿐만 아니라 간접흡연이 더욱 위험하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는 등 담배의 폐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저농도의 간접흡연에 30분만 노출돼도 혈관 내벽이 손상된다는 것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종합병원 심장학과의 폴 프라이 박사팀의 연구결과 희미한 연기를 30분간 마신 연구 참가자들은 위팔 동맥이 제대로 팽창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혈관 내벽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짙은 연기를 마신 그룹의 혈관 팽창률은 더욱 낮았다. 이 같은 혈관 손상은 동맥경화와 연관이 있으며 동맥 경화는 심장병이나 뇌졸중을 유발한다.

프라이 박사는 “흔히 접할 수 있는 수준의 미약한 간접흡연에 단 한차례 30분만 노출돼도 혈관 기능이 손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흡연자와 함께 산다든지 하는 경우의 피해는 예상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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