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또 사망....정치권 “국민 불안 해소” 촉구
‘살인 진드기’ 감염 의심 환자 신고 건수가 갈수록 증가하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30일부터 27일까지 살인 진드기 감염 의심 신고건수가 37건에 달한다고 28일 밝혔다. 하루 새 7건이 늘어난 것이다.
살인 진드기로 인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확진 판정으로 강원도와 제주도에서 각각 1명씩 숨진 데 이어 27일에도 충북에서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70대 환자가 치료 중 숨져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이처럼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의심 사례가 급증하자 새누리당도 “보건당국이 철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요즘 진드기와 관련해 피해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서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면서 “보건당국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않은 채 치사율이 낮다는 등 안일한 해명성 설명만 내놓고 있어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더이상 감염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 불안을 해소하고, 생명과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살인 진드기 공포로 국민들의 레저문화도 안전 위주로 바뀌고 있다. 주말 산행을 즐긴다는 김진원(45)씨는 “요즘에는 등산로 주변 풀숲은 피해서 걷고 진드기 기피제를 휴대하는 사람들도 많다”면서 “살인 진드기 공포가 현실화되면서 등산객들이 풀 위에 앉는 것 조차 조심스러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명 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는 평상시엔 크기가 3밀리미터 정도로 매우 작지만, 한번 침을 박으면 떼어내지 않는 한 열흘까지도 피를 빨고 최대 50배까지 부풀어 오르는 특징이 있다. 야외활동 후 귀가하면 옷을 충분히 떨고 몸 안 구석구석을 살펴 진드기 유무를 학인하는 게 중요하다. 흐르는 물로 온 몸을 닦아내는 것도 잊지말아야 한다.
살인 진드기 공포가 계속되면서 야외 활동시 긴팔 옷을 착용하고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자외선 차단제처럼 진드기 기피제도 필수품화 되고 있는 것 같다.
건강상품 쇼핑몰인 ‘건강선물닷컴’ 관계자는 28일 “최근 진드기 퇴치제를 찾는 사람들이 급증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달말까지 진드기 퇴치제를 절반 값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진드기 퇴치제는 노약자나 어린이에게 해가 없어야 한다”면서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제1호 벤처기업인 ‘내츄로바이오텍’이 개발한 ‘알러제로’는 식물추출 천연계피유를 주성분으로 하고 있어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