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 성인 대상으로 연구
아침에 식사를 조금만 하면 점심 때 그 만큼 더 먹게 되니 결과는 마찬가지 아닐까?
식사량을 줄이고 싶을 때 이런 의문을 품어보는 이들이 많을 듯하다. 그런데 실은 아침에 식사량을 줄이더라도 점심 때 ‘모자란’ 열량을 보충하느라 더 먹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MRC 연구소가 과체중인 33명을 상대로 실험실에서 관찰을 해 본 결과다. 이들에게 아침에 40%까지 줄여서 먹도록 하고는 점심 때 식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봤다. 참가자들은 아침 식사를 줄임으로써 하루 열량 섭취량을 최대 269칼로리까지 줄이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아침 식사량을 줄인 뒤 점심 식사를 할 때 평소에 점심을 먹는 것 이상의 별다른 식탐을 느끼지 않았다. 연구팀은 아침에 식사를 적게 하면 위장의 ‘소화 용량’이 줄어듦으로써 그날 하루의 식사량이나 열량 섭취량이 그 만큼 줄어드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다만 이는 실험실에서 실험을 한 결과이며 실제 생활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을지는 더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실제 생활에서는 아침과 점심 사이에 각종 스낵 등 식욕을 자극하는 요인들이 많아 실험실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5일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