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불나는 일 있어도 스킨십 자주 하면....

'외롭지 않은 커플 사진'이 화제다.

최근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이런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그러나 해당 사진에는 커플이 아닌 외로운 솔로의 모습이 담긴 반전이 연출됐다.

두 장의 사진 중 위의 사진은 두 사람의 무릎 아랫부분만 잡은 모습이다. 사진에서는 남성과 여성이 서로 마주 보며 보통 연인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듯한 모습이 연출됐다. 그러나 아래 사진을 보면 남성으로 보이는 사람이 자신의 양팔에 여성용 신발을 끼고 엉거주춤 서 있는 모습이 잡혀 웃음과 함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한편, 자주 껴안고 키스하는 연인은 스트레스도 덜 받는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있어 솔로들의 슬픔을 더한다.

2008년 스위스 취리히대학 비아트 딧젠 박사 팀이 결혼을 눈앞에 둔 독일인 커플 51쌍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스킨십을 자주 하는 연인은 심지어 직장에서 열불 나는 일이 있어도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신체적 친밀감이 정신적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뒷받침한 연구"라며 "연인들은 더욱 나은 결혼 생활을 위해 애정표현을 마음껏 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연인들이 단순히 손을 잡는 데서부터 성적 접촉까지 1주일에 스킨십이 얼마나 이뤄지는지 물었다. 이후 그들의 침(타액)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신체적 접촉이 많은 커플은 코티솔 수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커플이 직장에서 안 좋은 일이 있었을 때 키스, 포옹 등의 신체적 친밀감을 표현하면 체내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딧젠 박사는 "단순히 신체 친밀감 표현을 자주하는 것보다 친밀감의 정도는 커플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신체적 친밀감 표현이 서로에게 더 좋은 느낌을 줄 수 있는지 알아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정신신체의학지 (journal Psychosomatic Medicine)'에 발표된 바 있다.

    박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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