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맞아 치매 예방식품 봇물
어버이날을 앞두고 백화점과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고기능 곡물과 견과류 등 ‘치매 예방 식품’이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건강선물닷컴, 건강나무, 애플트리김약사네 등 인터넷 건강식품 쇼핑몰에서는 5월 들어 인지기능을 높여주는 식품들의 매출이 부쩍 올라가고 있다. 인지기능을 향상시키는 곡물 상품들의 매출이 늘고 있으며 건강곡식 케이크와 꽃바구니를 증정하는 상품들도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백화점들도 이번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의 인지기능을 강화하는 건강식품들을 앞 다퉈 내놓고 있다.
건강선물닷컴 이소연 부장은 “치매에 대한 공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암에 못지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암 보다 무서운 병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엄밀히 말해서 치매를 예방하는 식품은 없지만 인지기능을 강화하는 식품들이 부모의 정서에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치매 환자는 54만 명으로 지난 10여 년간 8배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수명 연장으로 치매 발병률도 급증하고 있는 것.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노인 의료 이용 증가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치매로 외래 진료를 받은 65세 이상 노인이 1999년 10만 명당 평균 8.2명에서 2010년 약 8배인 66.4명으로 증가했다.
◆프리미엄 건강곡식 제품=인지기능을 강화하는 혼합곡과 아울러 카네이션과 건강곡물 케이크를 매칭한 선물 등이 잘 팔리고 있다.
건강선물닷컴(www.건강선물.com)에서는 애초에 수험용 인지기능 강화용으로 개발된 ‘열공’이 모든 연령층에서 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버이날 선물용’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열공’은 인지기능을 향상시키는 성분이 풍부한 현미, 발아 현미, 찹쌀, 흑미, 호두 등을 ‘황금 배합비율’에 따라 섞고 특수가공법에 따라 맛을 살린 혼합곡이다. 2010년 전북대 의학전문대학원 정영철 교수팀이 전북대 사대부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인지강화 효능을 확인하고 국제학술지 《뉴트리션》에 발표했다.
이번 어버이의 날에는 건강곡물로 만든 떡 또는 케이크와 꽃바구니를 조합한 제품도 대박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어버스데이(www.ybd.co.kr)는 CJ 뚜레쥬르의 곡물 케이크와 카네이션 꽃바구니, 와인 등을 조합한 제품들을 호응 속에 판매하고 있다.
◆뇌에는 견과류!=최근 견과류가 인지기능 강화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선물로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CJ온마트, 천호식품 등 식품 쇼핑몰과 넛츠홀릭, 그린너트 등 견과류 전문 쇼핑몰에서는 5월 들어 다양한 견과류 선물세트를 어버이 선물용으로 팔고 있다.
건강선물닷컴에서도 호두를 비롯해 볶음캐슈너트, 볶음땅콩, 해바라기씨, 볶음아몬드와 믹스너트 등 다양한 견과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호두과자 판매업체 학화호두과자(www.hodo1934.com)에서는 어버이의 날과 스승의 날을 앞두고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학화호두과자 관계자는 “호두는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면서도 영양가가 높고 비용 부담도 없어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선물로 추천할 만하다”면서 “부모님이 뇌에 좋은 호두과자를 드시면서 옛 추억을 되살리면 치매가 어떻게 찾아오겠냐”고 말했다.
◆베리 열대과일류=블루베리, 블랙베리, 라즈베리, 크랜베리 등 열대과일도 항산화, 항암 효과와 함께 인지기능을 향상시키고 치매를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과일은 젊음을 유지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며 인지기능도 강화시켜 ‘젊음의 과일(Youth Berry)’로도 불린다.
특히 요즘 최고 인기를 누리는 것은 아사이 베리다. 즙이 많아서 아마존 원주민 언어로 ‘물이 나는 과일’ ‘눈물 흘리는 과일’이라는 뜻의 어원을 가진 야자수 과일이다. 브라질, 페루 등 중남미에서 ‘생명의 열매’로 불리며 약용으로 쓰이고 있다. 안토시아닌이 적포도주에 비해 33배 많고 항산화 활성이 블루벨리에 비해 7.7배 높아 심장과 뇌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비타민B 복합영양제, 오메가3 등 인지능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진 제품들이 ‘치매 예방’을 내세우며 ‘5월의 달’ 어버이 선물 시장을 놓고 격전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