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측정, 맨팔이나 옷 위나 차이없다
강릉아산병원 오미경 교수팀 연구
혈압을 잴 때 너무 두껍거나 조이는 옷만 아니라면 위팔을 완전히 드러내지 않아도 혈압 측정치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대 강릉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오미경 교수팀이 성인 남녀 14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측정 대상자의 위팔을 완전히 드러냈을 때의 혈압, 입고 있는 옷 위로 측정했을 때의 혈압, 옷을 말아 올린 후의 혈압을 6차례에 걸쳐 비교 측정한 결과 3가지 방식에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혈압을 잴 때 위팔을 완전히 드러낼 것을 권장하는 현재의 권고안과는 다소 다른 것이다. 연구팀은 혈압을 측정할 때 두께가 2㎜를 넘는 두꺼운 옷이나 손가락 2개 정도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쪼이는 옷을 입지 않은 한 의복 착용 여부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오미경 교수는 “다른 외국 논문에서도 평상복 정도의 경우는 옷 위로 측정하는 것과 팔을 노출하고 측정하는 것에 차이가 없다고 나와 있다”면서 “오히려 팔을 드러내기 위해 옷을 말아 올리면서 상부를 압박하는 경우는 수축기 혈압 측정이 낮게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