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도 환자지만... 보호자 82% 우울증
국립암센터 조사결과
암환자 보호자 80% 이상이 우울증상을 갖고 있으며, 이중 18%는 자살충동을 느끼는 등 정신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본부 박종혁(암정책지원과)·박보영(암검진사업과) 연구팀이 전국의 암환자 보호자 990쌍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조사대상자 82.2%가 우울증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38.1%의 암환자 보호자는 불안증상을 느꼈다고 답했으며, 17.7%는 지난 1년간 자살충동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실제 자살시도를 했던 암환자 보호자도 2.8%에 달했다.
연구팀은 장기간 암환자를 돌보면서 우울감을 나타내는 암환자 보호자에 대해서는 가족과 의료진이 암환자에 준하는 정도의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PLoS One)’ 저널 4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