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고백 하일성 “폐인 될 것 같더라”
야구 해설위원 하일성이 “심근경색 수술 후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찾아왔다”면서 “흰 가운 입은 의사만 보면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하일성은 27일 KBS 2TV ‘여유만만’에서 “몇년전 우울증으로 아침에 일어나 하루 종일 말없이 멍하니 앉아만 있었다. 두 달 가까이 그런 생활을 하니 폐인이 될 것 같아서 내 발로 정신과 병원을 찾아갔다”고 했다.
우울증이 생긴 뒤 실제로 병원을 찾기까지는 평균 3.2년이 걸리고 이 기간 중 자살 충동을 느끼는 경우는 62.9%나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처럼 우울증은 방치하기 쉽지만, 그 위험성은 크다. 우울증은 ‘모든 문제를 자기 탓으로 돌리는’ 착한 사고방식이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호르몬 이상, 갑상샘 등의 다른 질환의 영향, 영양 상태, 호르몬 분비 등 원인은 다양하다.
우울증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힘든 일이 생길 때 나타났다 없어지는 ‘증상적 우울증’이 있고, 또 하나는 이런 증상이 강해지면서 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뇌 작용이 느려지는 ‘병적 우울증’이 있다.
‘증상적 우울’은 영양 섭취 개선, 수면 개선, 스트레스 해소, 주변의 도움 등을 받으면 쉽게 회복 가능하다. 반면, 병적 우울증은 반드시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아야 치료될 수 있다. 병적 우울증을 앓아도 정확한 약을 먹고 치료 기간이 충분하면 완치 가능성은 90~95%다.
전문가들은 우울증 측정의 기본으로 “우울한 기분을 느끼면서 수면, 식사량 등 생활 패턴이 달라진 상태가 2주 이상 계속된다면 전문의와 상담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사진= KBS 2TV ‘여유만만’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