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의 보고 봄나물... 잘못 먹으면 ‘독’
식품의약품안전처 당부
봄이 되면 몸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각종 영양분도 많이 필요하게 된다. 비타민이나 무기질은 평소보다 최고 10배까지 필요량이 늘어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럴 때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봄나물은 영양을 보충하는 데 최고다.
하지만 이런 봄나물도 잘못 섭취하면 오히려 탈이 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독초를 식용나물로 오인하거나 봄나물을 잘못 조리하면 식중독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26일 당부했다. 식약처는 “식용 가능한 나물도 주의하여 섭취하는 등 올바른 봄나물 조리 및 채취 방법을 사전에 확인,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먹는 나물과 비슷하게 생긴 독초로 인해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므로 야생 식물류를 함부로 채취하거나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도심이나 공장 근처 하천변 등에서 자라는 나물은 농약이나 중금속 오염도가 높을 수 있으므로 채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생으로 먹는 달래, 돌나물, 씀바귀, 참나물, 더덕 등은 구입한 후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수돗물에 3회 이상 깨끗이 씻은 후 조리하면 잔류농약과 세균 등을 제거할 수 있다.
반면 두릅, 다래순, 원추리, 고사리 등은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고유의 독성분을 없애야 한다. 원추리는 자랄수록 콜히친이라는 독성분이 강해지므로 어린 순만을 섭취해야 하며 끓는 물에 충분히 데친 후 차가운 물에 2시간 이상 담근 후 조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