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도박, 중독성 10배... 김용만도?
방송인 김용만이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김용만은 주로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등 해외 축구경기의 승패와 점수를 맞히는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2~3곳에서 상습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터넷으로 하는 온라인 도박은 카지노 등에 가서 하는 도박이나 내기보다 중독성이 10배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 가야 할 수 있는 다른 도박과는 달리 온라인 도박은 아무데서나 언제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노팅엄 트렌트 대학의 마크 그리피스 교수 팀은 도박꾼 9000여 명을 대상으로 도박을 하는 방식과 생활습관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카지노 등에서 도박을 하는 사람 중에는 도박을 안 하면 생활을 할 수 없는 중독자가 0.5%였지만, 온라인 도박을 하는 사람 중에서는 중독자가 5%나 됐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심리학회 사회심리학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우리나라에서도 20~50대 청장년층이 도박중독에 괴로워 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5~2009년 ‘연도별 도박 및 음주 관련 진료실적’ 자료에 따르면 도박중독과 관련해 의사의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05년 210명에서 2009년 612명으로 191.4% 증가했고 60세미만 청장년층이 전체 진료인원의 90%를 차지했다. 특히 50대의 도박중독 증가율은 292.6%에 달했다.
의료계에서는 도박중독은 뇌생리학적으로 시상하부와 편도핵 등이 속한 변연계의 이상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다. 특히 뇌에서 도파민 베타앤돌핀 엔케팔렌 등 쾌락과 진통을 맡는 물질이 나오는 ‘쾌락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김용만은 도박중독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지인들과 심심풀이로 인터넷 스포츠사이트를 즐겨찾다가 불법 스포츠 도박까지 손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