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현철 곧 탈총각.....”오래 살겠네”
대표적인 ‘노총각’ 개그맨인 김현철(43)의 결혼 소식이 들려왔다. 21일 일간스포츠는 “김현철이 연하의 일반인 여자친구와 결혼할 예정”이라며 “결혼식장만 정해지면 날짜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1994년 SBS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한 김현철은 반짝 인기가 잦은 개그계에서 20여년 동안 꾸준한 활동을 펼치며 주목받아왔다. MBC ‘세바퀴’ ‘우리들의 일밤’ 등에도 출연했다.
노총각의 결혼 소식을 접하고 수명과 결혼을 연관짓는 사람들이 많다. 아직도 논란의 대상이지만 독신 남성이 기혼 남성에 비해 수명이 짧다는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노총각의 사망률이 기혼 남성에 비해 두 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교 연구팀은 결혼 생활이 암 사망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1970~2007년 암으로 진단받은 44만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결혼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노총각은 기혼 남성들에 비해 폐암, 전립선암 등 가장 일반적인 암 13가지에 걸려 목숨을 잃을 확률이 두 배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경험이 있거나 결혼 상태인 사람은 이같은 위험이 18%였으나 노총각은 35%로 집계됐다. 특히 70대 미혼 남성의 암 사망 확률이 유난히 높게 조사됐다. 결혼한 여성의 암사망 위험은 17%, 노처녀의 암 사망위험은 22%로 나타났다.
결혼 생활자들이 독신주의자보다 훨씬 건강하고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는 여러 차례 있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독신 남성의 사망률은 기혼 남성에 비해 독신기간 10년마다 3.4%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혼자 살더라도 그 이유가 이혼이나 사별인 경우, 즉 최소한 한 번 이상 결혼을 한 경험이 있는 독신들의 사망률은 결혼 생활자에 비해 약간 높은 정도에 그쳤다.
이 같은 현상은 결혼 생활자들이 독신자들에 비해 과음이나 흡연을 상대적으로 덜 하고 정신적으로도 더 안정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오슬로 대학교 연구팀은 “암 사망률이 차이 나는 현상도 비슷한 이유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연구팀은 “결혼 생활자들은 병원을 자주 찾는 덕에 암을 상대적으로 더 일찍 발견하게 된다”면서 “또 배우자의 지원 등으로 병원 치료에도 더 잘 따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결혼 여부와 수명의 상관 관계는 여전히 논쟁의 대상이다. 독신주의자들은 “일부의 연구결과를 일반화하면 곤란하다”면서 “평생 결혼을 안하는 사람도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면 장수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사진=김현철 공식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