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간염 무지....절반은 감염 여부도 몰라

 

우리나라 사람 2명 중 1명은 자신의 간염 감염 여부조차 알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로슈(대표이사 스벤 피터슨)가 간염시장 진입 10주년을 맞아 20대 이상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간염 전반에 대한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응답자 2명 중 1명은 자신의 간염 감염 여부조차 알지 못하고, 간염 검진을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도 3명 중 1명에 불과해 간염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예방 백신이 없어 조기 발견이 더욱 중요한 C형간염은 자신의 감염 여부를 모르는 사람이 69.4%였고, 검진을 경험한 경우도 15.6%로 가장 저조했다. 또한, 응답자 절반은 간염이 감기처럼 저절로 치료된다고 믿고 있으며, 3명 중 1명은 전염되지 않는 질병으로 잘못 알고 있는 등 간염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A형, B형, C형간염은 매년 1만5000명가량 환자가 발생한다. 특히, 이 중 B형간염과 C형간염은 각각 만성간염 발생 원인의 50%와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간경변, 간암 등 중증질환으로 발전해 사망에 이르게 하므로 예방이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

한편, 감염 전파 경로에 대한 오해도 여전해 응답자의 50.9%는 재채기, 기침 등 타액으로 B형간염이 전염된다고 잘못 알고 있었으며, 43%는 찌개 그릇을 함께 쓰는 식습관이, 41.8%는 잔 돌리기 습관이 B형 간염의 전파경로라고 오해하고 있었다.

간염을 예방하려면 혈액이나 체액이 전파될 수 있는 환경을 제거하는 등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가 필수인데, 조사 결과 응답자 대부분이 간염 전파 경로에 일상적으로 노출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혈액을 통해 B형 및 C형간염이 전염될 수 있다고 제대로 답한 응답자 1405명 중에서도 89.9%는 칫솔, 손톱깎이, 면도기의 공유 또는 네일아트, 반영구화장, 침술, 사혈 등 간염의 전파경로가 될 수 있는 상황을 일상적으로 경험하고 있었다.

    박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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