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골수성백혈병 맞춤 치료 연구 개시

 

서울대병원 윤성수 교수팀, 미 TCGA와 함께

급성골수성백혈병은 가장 흔한 형태의 백혈병이지만 적절한 치료가 없으면 1년 내에 90%가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이 병에 걸리면 백혈구가 악성세포로 변해 골수에서 증식하여 말초혈액으로부터 전신에 퍼지게 된다. 발병 원인은 다 규명되지 않았지만 일부 바이러스, 방사선 조사, 유기 용매, 환경적인 요인이 제시되고 있다.

이런 급성골수성백혈병과 관련해 우리나라 특성에 맞는 맞춤형 치료 가이드라인이 몇 년 내에 만들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대학교병원은 22일 내과 윤성수 교수팀이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암유전체컨소시엄인 ‘ICGC(International Cancer Genome Consortium)’의 혈액암그룹(Blood Cancer Group)에 참여하고, 미국이 주도하는 종양 유전체 컨소시엄인 TCGA(The Cancer Genome Atlas·암유전체아틀라스)와 급성골수성백혈병을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3년 내에 한국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팀은 TCGA와 함께 돌연변이 암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어떤 유전체에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급성골수성백혈병이 발생하는지와 서양인과 비교해 한국인에게만 발생하는 특유의 유전자 변이는 없는지 등을 밝히게 된다.

이를 통해 해당 돌연변이 유전자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항암제 개발 연구의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또 급성골수성백혈병의 재발을 예측하는 예후 인자를 발견하고, 백혈병의 새로운 항암 치료 가이드라인을 개발하는데 적용할 계획이다. 윤성수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는 국내 유전체의학의 높은 연구 수준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러한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서울대병원에서 한국인 혈액암에 대한 맞춤의학 실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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