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반전...나이 들수록 행복해지는 이유

 

플로리다주립대 의대 연구결과

행복감은 나이가 들수록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경우이긴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행복에 대한 기대수준이 낮아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 의대의 안젤리나 수틴 박사 연구팀이 웰빙과 건강 등과 관련된 1만개의 연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나이든 이들일수록 웰빙에 대한 기대치가 그보다 젊은이들에 비해 낮다는 것을 확인했다. 반면 삶에 대한 만족도는 나이가 들수록 높아졌다. 이는 성별이나 약물 복용 여부, 인종, 교육수준 등을 감안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미국의 경우이긴 하지만 다른 어느 사회에도 적용될 수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즉 1920년대 말 대공황을 거친 연령대의 사람들은 그 후에 태어나 자란 이들에 비해 삶의 질에 대한 기대치가 더 낮다는 것이다. 대공황이라는 혹독한 시기를 경험한 것이 삶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결과가 된다는 얘기다.

반면 20세기 중후반의 경제적 번영과 사회 공공분야의 복지 프로그램들을 경험한 연령대에서는 그와 반대로 삶의 질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반면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행복감은 기대치가 크게 좌우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저널에 실렸으며 UPI가 지난 17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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